농진청이 개발한 전자동 감자파종기. 두둑성형, 통감자 절단, 소독, 파종, 비닐피복을 한 번에 작업해 비용과 노력을 대폭 줄여주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밭농업 일관기계화를 위한 민‧관 공동연구들이 속도를 내고 있다.

작물별 파종, 수확기계 개발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감자재배를 위한 ‘전자동 감자파종기’ 출시가 이뤄져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3일 평창군 대관령 횡계리 감자포장에서 진행된 ‘감자파종 기계화기술 현장연시회’에서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전자동 감자 2줄 파종기’가 소개돼 감자파종 비용과 노력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번에 소개된 전자동 감자파종기는 두둑성형과 통감자 절단, 소독, 파종, 비닐피복을 동시에 작업해 5개의 작부체계를 한 번에 해결해줌으로써 관행대비 생산비용을 82% 줄여주고, 노력은 93% 줄여주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씨감자를 자동으로 절단하면서 2줄씩 파종하는데 시간당 10a(300평)를 작업할 수 있어 인력대비 14배의 노동력이 절감된다는 주장이다. 또한 두둑형성, 씨감자 소독 및 파종, 비닐피복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주간거리는 20~30㎝까지 조절이 가능하고, 두둑폭 75㎝, 조간 30㎝로 일정하게 평두둑 2줄 재배가 가능해 봄 감자, 여름 감자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관행재배의 경우에는 씨감자를 2~4개로 절단해 파종하는 반면 전자동 감자파종기는 씨감자를 일률적으로 2등분해 파종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종묘비는 다소 증가하지만 씨감자 절단과 소독(큐어링)에 들어가는 인력과 비용소모를 줄일 수 있고 상품 감자의 증가로 농가소득은 10~1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관행재배의 경우에는 300평 파종에 37만915원이 들어가는 반면 파종기는 6만5457원이 소요돼 파종작업에 있어서 82%의 경영비가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개발된 전자동 감자파종기는 농진청 농업공학부가 2016~2017년 연구과제로 개발한 제품으로 지난해말 산업체 기술이전을 끝내고 올해 평창, 완주, 거창 등에 지역적응성 시험을 거쳐 전국 주산지에 본격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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