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농기계 판매량이 늘고 있고 정 부지원 한도도 증액돼 수출 유망지역으로 부각되고 있다.

브라질 농업연합(CAN)에 따르면 2016년 브라질 농업 규모는 5417억 헤 알이며 올해는 전년대비 2.3% 증가한 5542억 헤알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 다. 이는 올해 브라질 경제성장률 증가 전망치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농기계를 비롯한 비료, 농약 등 농 업 제반 제품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농기계의 경 우 지난해 하반기 판매량이 전년동기대 비 27% 증가해 이같은 관측에 무게를 싣 고 있다.  브라질 농업시장 성장 전망의 주요원 인으로는 농작물생산량 증가 및 수출증 가가 지목된다. 지난해의 경우 브라질 일
부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피해로 인해 농 작물 생산량이 주춤했으나, 올해는 생산 량이 본래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 된다.

브라질 농업은 2015년 기준 브라질 GDP의 22%를 차지하고 있으며 생산량 에서 커피, 사탕수수 등이 세계 1위를 차 지하고 있다. 대두와 옥수수는 각각 세 계 2위, 3위다. 농업시장 성장 전망과 함께 농기계 판 매가 증가하고 있고 정부차원의 농기계 구매 지원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 난해 브라질 농업부는 Moderfrota(농 업용 트랙터 및 수확용 기계 현대화사 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농기계 구매시 정부의 자금지원 한도를 기존 4만 헤알 에서 32만 헤알로 증액했다(1달러=3.13 헤알, 2월 13일 기준).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농기계 판매량도 증가해 올해 1 월의 경우 총 2만8000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 74.9%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평균적으로 곡물·사탕수수·오 렌지·커피 등을 수확하는 시기인 3월과 10월경에 전체 농기계 판매량의 70%가 집중됐다. 브라질에는 John Deere, CNH, AGCO 등과 같은 세계적인 농기계 생 산업체들이 진출해 현지생산 중이며, 최근에는 중국 업체들의 진출해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브라질 Minas Gerais주에서 건설용 기계장비를 생산 중인 중국 XCMG사는 지난해 개최된 Agrishow(브라질 국제농업기계박람회) 에서 새로운 제품라인인 농기계를 선보 인 바 있다. 

브라질 농기계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생산이 가장 유리해 보인다. Moderfrota(농업용 트랙터 및 수확용 기계 현대화사업) 프로그램 혜택을 받 기 위해서는 브라질 국영경제사회개발 은행(BNDES)이 제시한 수혜요건 중 하 나인 ‘로컬콘텐츠’비중 60%를 충족해 야 하기 때문이다.  로컬콘텐츠(Local Contents)는 국산부품 의무사용 비중 을 요구하는 조항으로 정부가 국내 산업 발전을 목적으로 각종 장비 및 부품의 일정부분을 반드시 국내 생산품으로 사 용할 것을 요구하는 제도다. 업계 관계자는 “브라질 농업 규모와 함 께 농기계 판매량도 늘어나고 있어 국내 업체들도 수출을 위한 현지 진출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선태규  alnews@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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