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인구의 지속적인 증가세에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등으로 귀농·귀촌인구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에 따른 정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11일 서울 엘타워컨벤션에서 개최한 ‘귀농·귀촌과 농촌복지’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최근 5년간 귀농·귀촌인구는 매년 2.9% 증가세를 이어지고 있고 베이버부머 세대의 추가합류 등을 감안하면 2021년 귀농가구는 2015년에 비해 17.2% 증가한 1만4000가구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귀농·귀촌이 농촌 지역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할 수 있는 적극적인 정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박대식 KREI 선임연구위원은 ‘귀농·귀촌이 농촌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귀농·귀촌은 단순한 인구의 증가가 아니라 지역사회 생태계를 유지하는 유일한 보급로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기존 주민과의 갈등해소, 협력강화 등에 초점을 맞춘 개선방안이 마련돼야 하고, 농지부족, 농지규모화의 어려움 등을 풀어낼 수 있는 정부차원의 정책적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상진 KREI 연구위원은 ‘귀농·귀촌인의 지역사회 참여와 재능활용’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귀농·귀촌인의 다양한 재능과 전문성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안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관련 정보부족문제를 해결하고, 지자체 단위의 사회적 경제조직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김정섭 KREI 연구위원은 ‘농촌 지역공동체의 재조직과 귀농·귀촌, 사회자본론의 관점에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귀농·귀촌인이 농촌 지역공동체 내의 사회연결망 구조에 어떤 방식으로 편입되며,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에 따라 농촌 지역공동체 내부의 재조직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귀농·귀촌인 개인에 대한 지원과 조력이라는 관점을 넘어서 농촌 지역공동체의 재조직화라는 사회적인 관점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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