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부진으로 썰렁한 농협의 한우매장.

청탁금지법으로 소고기 식량자급률이 최근 10년 이내 처음으로 40% 이하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도 미국산소고기수입 증가 등의 여파로 추가하락이 우려돼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관세청에 따르면 2017년 1~5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전년도 동일기간 대비 7.5% 증가했다(관세납부 완료 ‘통관’기준). 같은기간 전체 쇠고기 수입량도 8% 늘어난 17만176톤이었다.

반면 올해 상반기 한우도축물량은 35만7774두로 작년 같은기간 36만4927두에 비해 2%감소했다. 수입산 소고기 물량은 늘어난 반면 한우 물량은 감소한 것이다.

한우의 공급감소에도 불구하고 도축장의 경매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작년 6월 전국 도축장의 평균 경매가격은 1만9142원/kg이었으나, 올해 6월 평균 경매가격은 1만6655원으로 약 13% 하락했다. 청탁금지법 시행 직후인 작년 10월 평균가격 1만7776원보다 약 6.3% 하락한 상황이다.

축산업계는 이같은 현상의 원인 중 하나로 청탁금지법의 영향을 꼽고 있다. 청탁금지법의 상한 금액이 직접적인 한우소비위축을 불러온 것은 물론, 지속된 논란으로 인해 ‘한우’자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진 것도 영향을 미쳤으리란 분석이다.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는 “한우의 판매가 부진해 안타깝다”며 “청탁금지법 개정 등을 통해 농가소득이 감소하지 않도록 정책적 배려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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