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농업기계 미니클러스터 창립

국내최초 미니클러스터 설립…서브 미니클러스터서 1년만에 승격
산·학·연·관 기술개발·성능평가 등 지원…농기계 경쟁력 강화 기대

지난달 21일부터 22일까지 양일간 전북 남원시 켄싱턴리조트에서 전북지역 농기계조합 회원사 25개 업체와 농기계 관련 협력기관, 농촌진흥청, 한국생산기술연구소, 대학, 연구기관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 농업기계 미니클러스터 워크숍’이 개최됐다.

전북지역이 농기계 미니클러스터로 정식 승격함에 따라 산학연관 네트워킹을 통해 첨단 농기계 및 해외시장진출을 위한 신제품 개발, 시장개척 활동 등을 지원받게 됐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전북지역 농기계분야 미니클러스터 구성에 따른 농기계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추진하고, 미니클러스터 추진방향 점검 및 성과목표 달성을 통한 우수 미니클러스터 발전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워크숍은 △산업집적지 경쟁력강화사업 소개(한국산업단지공단 강대식 CM)와 △우수 미니클러스터 운영사례(윤성민 CM) △기업활력법(사업재편지원제도) 안내(대한상공회의소 전준범 과장) △전북지역 농기계산업 발전방향(지역미래산업진흥원 김동운 원장) △기계산업 육성지역 특화사업안내(캠틱종합기술원 이희관 단장) △농기계산업 육성 사업화지원 안내(한국탄소융합기술원 김원태 센터장) △호원대학교 산학 커플링사업 안내(호원대학교 원종운 교수) 등 지원사업에 대한 설명회가 진행됐다.

농업기계 미니클러스터 워크샵 행사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김호범 익산지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국내 최초로 농기계 미니클러스터가 설립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농기계 미니클러스터는 전북에 위치한 농촌진흥청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 국가식품클러스터와 함께 시너지를냄과 동시에 국내 농기계산업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기계 미니클러스터 김창곤(삼성농기 대표) 회장은 “국내 농기계 산업은 20년 가까이 정체됐다”면서 “이번 농기계 미니클러스터 설립으로 국내 농기계산업의 발전과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마련됨은 물론,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농기계 R&D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기계 클러스터는 참여기업 및 대학, 정부기관 참여자가 모여 농기계 산업현안에 대한 의견교환과 비즈니스 교류를 통해 산업체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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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창곤 농업기계 미니클러스터 회장

“회원사 R&D 확대에 역량집중”

전북지역은 중점사업으로 농업분야를 선정할 만큼 농업기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특히 농촌진흥청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 LS엠트론, 동양물산 등이 위치해 국내 농기계 산업의 메카라 볼 수 있다. 타지역 대비 농기계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다. 이에 농기계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농업기계 미니클러스터를 설립했다.

지난해 서브 미니클러스터로 운영될 당시, 농기계 수출과 R&D, 밭작물기계화 보급을 중점사안으로 선정했다. 그중 가장 어려운 것이 수출이었다. 국내 농기계 내수시장은 2000년 1조 규모에서 2016년 말까지 8000억원대로 위축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결국 국내 농기계를 해외에 수출해야 한다. 그러나 종합형업체의 수출방식은 장비회전 개념이라 큰 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 결국 중소업체의 중소기계, 작업기 등을 수출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지난해 서브 미니클러스터를 운영하며 동남아지역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영세한 업체가대부분이라 커뮤니케이션 부재 등 추진이 더뎠다.

올해는 미니클러스터로 격상된 만큼 다를 것이다. 특히 현재 회원사로 활동 중인 25개사에 10개사를 추가해 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다.

그들이 회원사로 끌어 들이기 위해선 기존 회원사의 실질적인 기술개발 실적이 중요하다. 이
를 위해 산업단지공단에 적극적으로 기술지원을 요청함은 물론, 올해 편성된 예산을 R&D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김제농기계박람회 홍보 및 지적재산권 지원 등을 통해 회원사가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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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호범 한국산업단지공단 익산지사장

“시제품 제작 등 지원총력”

미니클러스터 회원사는 산업재산권 출원과 시제품 제작, 기술이전 활성화, R&BD 기획 컨설팅 등을 지원받게 된다. 먼저 산업재산권 출원 지원사업은 회원사가 가진 우수기술을 관리기관의 전문인력을 통해 지원되며, 연간 지원금은 업체당 1000만원 이내다. 국내 특허출원 및 실용신안 출원의 경우 건당 200만원 이내(소요비용의 70%이내)이며, 지원한도는 500만원 이내다.

시제품 제작은 디자인 도안 및 연구개발 완료 후 제품 제작도면 또는 워킹 목-업 제작도면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신제품을 제작하고자 할 때 지원된다.

지원조건은 금형제작과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은 제외한다. 단, 금형제작 전문기업이 자사 신상품 개발을 위해 외부 전문기관에 제작·가공 등을 의뢰할 경우 거점기관 장이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는 예외로 한다.

지원범위는 인건비와 간접비는 지원하지 않고, 재료비, 외주가공비, 시험분석비, 디자인설계·제작비(바이오산업)에 한해 지원된다. 지원금액은 총 사업비의 60% 이내(2000만원 이내/건당)다. 또 기술이전 실패에 대한 부담감 해소와 기술이전 촉진을 위해 기술이전 활성화를 지원한다.

국내외 기업과 대학, 연구소, 정부출연(연) 등이 보유한 연구개발 성과물에 대한 사용권리(기술양도, 기술실시권 등)을 획득 지원받게 된다. 지원금액은 국내외 산학연이 보유한 기술, 산업재산권 이전 시 발생한 기술료 성격의 경비를 지원(최대 700만원/건당)한다. 지원비율은 소요비용의 70% 이내로 단독지원을 허용한다.

특히 R&BD기획 컨설팅을 지원해 농기계 업체의 기술개발에 전문성을 더할 계획이다. 중소농기계 업체에 틈새시장 분석과 미래 신시장개척, 수출주력 제품 및 기술기획, 기업간 공동기술개발 기획 등에 대한 R&BD관련 전문인력이 컨설팅을 지원한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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