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바인 물량 17% 감소, 매출 7% 감소전망

5조 35% 줄어든 반면 4조‧6조 보합세...양극화 현상

지난해 쌀값하락의 여파로 올해 콤바인 매출하락폭이 사상최대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낙폭이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의 쌀생산 감산정책과 봄가뭄에 따른 이앙면적 축소영향으로 올해 쌀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콤바인 수요가 다소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본지에서 조사한 올해 각사별 콤바인 전체 출고계획물량은 3217대로 지난해의 3855대에 비해 638대, 17%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출로는 지난해 2542억원 보다 7% 줄어든 2356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규격별 출고계획물량은 4조 640대(19.9%), 5조 1207대(37.5%), 6조 1080대(33.6%), 7조 70(2.2%), 보통형 220대(6.8%)로 조사됐다. 5조식이 지난해에 비해 35% 넘게 줄어든 반면 4조식과 6조식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올해 농가의 구매력 약화, 임작업을 전문으로 하는 영업농의 대형콤바인 선호 등 4조식과 6조식의 수요는 유지되는 반면 5조식은 타겟이 불명확해 수요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논 대체작물 재매면적이 늘어나면서 보통형(범용) 콤바인의 약진도 두드러지고 있다. 콩‧보리‧밀‧유채‧율무‧수수 등의 주산단지를 중심으로 한해 수요가 150대를 넘지 않음에도 밭작물 수요확대와 맞물려 올해 출고물량은 220대에 이르고 있다. 또한 3년간 보통형 콤바인 공급을 중단했던 아세아텍도 올해부터 클라스 콤바인 판매를 재개하고 나서 치열한 판매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업체별 판매계획으로는 대동이 19% 줄어든 850대(26.4%), 동양이 9% 줄어든 730대(22.7%), 국제가 7% 줄어든 700대(21.8%), 구보다는 42% 줄어든 387대(12%), 얀마는 17% 줄어든 420대(13.1%), LS는 43% 늘어난 100대(3.1%)로 나타난 가운데 수입업체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특히 Tier4 모델 대응이 안되고 있는 구보다의 경우에는 지난해에 비해 42%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국산업체들은 반사이익으로 구보다 미공급 모델의 수량을 늘리며 점유율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배기가스 규제적용이 우리나라보다 1년 늦은 일본이 내년부터 Tier4 모델 공급을 본격화할 계획으로 있어 본격적인 전쟁(?)은 내년부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상진  jsj1234@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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