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농업인이 전동운반차라 하면 떠올리는 것이 있다. 크게 등판능력과 적재용량, 배터리 사용시간 등이다. 이에 많은 업체가 각 부분에 공을 들여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향상된 기술을 접목해도 사용하는 농업인의 만족도가 크지 않다는 데에 있다.

엘앤에스(주) 정승현 대표는 “기술향상을 위해 각 부품을 교체하는 단편적인 방식으론 농업인의 만족도를 끌어올릴 수 없다”며 “전동운반차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장비의 가치를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가 지금의 엘앤에스(주)를 설립할 수 있었던 밑거름은 주안오토닉으로부터 시작된다. 주안오토닉을 운영하며 염전용 전동운반차와 축사용 전동운반차, 자동이송대차(추적식 운반차) 발명 등 다양한 전동운반차를 개발·생산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많은 농업인의 애로사항과 기술문제점 등을 직접 파악하며 쌓은 지식은 지금의 전동운반차를 개발하는 데에 큰 자양분이 됐다고 정 대표는 말한다. 이후 기술과 노하우를 응집해 개발한 과수작업대 LNS-500은 지난해 KBS2에서 방영된 ‘아이디어 대한민국 나는농부다2’에서 대통령상을 받는 쾌거를 거뒀다. 또 자동수평 제어기능이 특징인 고소 작업차 LNS-H150, 국내 최초 무선리모컨 기능을 채용한 전동궤도운반차 LNS-T 500 등 새로운 기술접목뿐만 아니라 농업인이 필요한 장비를 개발·생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정 대표는 기존 4륜 또는 궤도형 바퀴를 탑재한 전동운반차가 아닌 새로운 개념의 6륜 전동운반차 LNS-W400을 개발·생산해 시장에서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정 대표는 “농업인의 작업환경은 저마다 다르지만, 어떠한 환경에서도 우수성능을 내는 것이 전동자동차의 기본”이라며 “LNS-W400은 이 같은 사항을 고려해 산악이나 험로에서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차동방식이 아닌 6륜에 스윙완충기를 탑재해 독립 바퀴구동으로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LNS-W400은 고효율 4극모터 2개를 탑재해 강력한 힘을 내면서도 과부하차단기가 없어 장기간 사용에도 모터출력이 떨어지지 않는다”면서 “지게 차용 배터리를 채용으로 기존 운반차보다 3~4배 긴 사용 시간을 가진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 대표는 “전동자동차는 간단한 구조로 알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복잡하고 미묘한 부품을 조합해 최상의 성능을 낼 수 있는 최적화 설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같은 전동자동차라고 똑같은 기능과 외형에 집중했다면 LNS-W400을 개발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새로운 시각을 통해 농업인에게 필요한 장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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