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농기계시장이 최근 활황세를 보이고 있어 호주 농기계시장을 겨냥한 적극적인 프로모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KOTR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의 농기계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약 26억 호주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8% 이상 증가했으며, 트랙터 판매대수는 올해 8월까지 8178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에 비해 10.6%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는 1980년대부터 트랙터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작업기를 생산하는 업체는 870여개사에 이르지만 그 수는 갈수록 줄어들면서 수입제품으로 대체되고 있는 추세이다.

호주의 트랙터시장은 미국, 독일, 일본 등의 시장점유율이 절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한국으로부터의 수입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의 시장점유율은 2.16%에 불과하지만 2015년의 1.92%에 비해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40마력 이하 트랙터의 경우 LS엠트론이 CASE에 OEM 납품하고 있고, Kioti(대동), TYM(동양), Branson(국제)의 인지도 및 높은 가성비와 사후관리가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호주의 트랙터 수요는 40마력 이하의 근교 및 취미농가의 트랙터 수요가 약 30%, 원예 및 과수용의 40~100마력 제품이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가 주력하고 있는 40마력 이하의 트랙터는 업체별로 경쟁이 치열하고 통계에 잡히지 않는 수량이 많아 실질 판매수요는 더 높다는 것이 현지판단이다.

프론트로더, 버켓 등의 작업기 등도 한국산이 호주내에서 주요제품으로 자리잡고 있으나 한국과 호주의 주요작물 종류가 다르고 농업규모가 차이가 나서 한국에 적용되는 작업기를 바로 수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지 딜러의 경우, 한국으로부터 비료살포기를 수입하기를 원하고 있었지만 적정업체 발굴이 어려워 비싼 미국제품을 수입해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OTRA는 한국농기계의 호주수출을 높이기 위해서는 제품배송 및 부품공급 체계를 잘 갖추고 있는 현지 디스트리뷰터를 잘 선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호주의 농기계 유통시장은 전통적으로 각 지역의 소형딜러를 통해 공급되는 방식에서 최근 대형딜러 체제로 변하고 있고, 한 개의 딜러가 한 브랜드만은 취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대형딜러가 여러 제품을 한꺼번에 취급하는 방식으로 변경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과 FTA 체결로 트랙터와 작업기 모두 무관세 통관이 이뤄지고 있지만, 농기계 포장시 나무박스 및 팔레트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훈증처리된 제품을 사용해야 하며 검역인증서 제출이 의무적임을 주의하라고 권고했다. 특히 작업기의 제조 특성상 대량생산이 요구되지 않기 때문에 다품종 소량생산에 대응이 가능한 한국 중소형 농기계 제조업체들이 진출하기에 적당한 시장이라고 강조하고, 연중 개최되는 호주내의 농기계박람회을 통한 프로모션과 현지 구매자를 위한 금융 서비스시스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상진 기자 jsj1234@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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