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시프트 순수국산기술 개발, 동력전달·PTO 효율 90, 83%이상

자율주행위해 자동변속기술 필수…“고객눈높이 맞는 제품개발 주력”

지난 7월 LS엠트론(주)은 북미 딜러가 뽑은 최고 트랙터에 3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전체 만족도에서 6.35점을 획득해 전체 평균인 5.54점을 웃돌았다. 글로벌 탑-티어 업체를 앞섰다. 올해에는 북미 서브-콤팩트 트랙터 시장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전략모델 MT1을 출시했다. 해당시장은 연평균 5%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LS엠트론 이기택 이사(트랙터 CTO)는 “제한적인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철저한 시장조사 및 글로벌 선도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제품개발로 수요물량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택 이사는 LS엠트론의 강점으로 높은 CAE(Computer Aided Engineering) 활용도와 자동변속시스템 기술력을 꼽았다. LS엠트론은 개발단계부터 CAE를 활용해 구조강도와 진동소음 등 다양한 요소를 사전 검증해 장비에 반영하고 있다. 또 시뮬레이션기술을 이용함에도 별도의 CAE 조직이 구성되어 있어, 제품개발 전 설계만으로 다양한 요소를 검증해 목표하는 기능 및 성능구현을 확인하고 있다. 특히 농기계에 정보통신기술(ICT)이 적용됨에 따라 자율주행 기술구현을 위해 자동변속시스템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이기택 이사는 내다봤다. 자동변속이 되지 않으면 자율주행 기술구현 자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LS엠트론은 클러치 조작 없이 단순 버튼 조작으로 변속을 수행하는 파워시프트 변속기를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했다. 개발된 파워시프트 변속기는 동력전달 효율 90% 이상, PTO 효율 83% 이상, 변속충격 0.2G 이하의 변속성능을 구현한다. 자율주행의 경우 선행기술은 자동차 산업에 있지만, 트랙터와는 다르다고 이기택 이사는 말한다. 자동차 최대 자동변속은 8단이지만, 트랙터는 동력전달장치 3단 및 주행기어만 64단으로 구성된 것도 있기 때문이다.

이기택 이사는 “자율주행을 하기 위해선 컴포넌트 자동화가 선행되고, 이를 통합·제어할 수 있는 기술력이 필수”라며 “끄는 작업에 사용되는 트랙터의 핵심이 변속기인 만큼 자동변속기와 파워트레인 부문의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LS엠트론은 1990년 후반부터 저원가 설계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저원가 설계역량은 VE(Value Engineering)기반으로 개발단계부터 최소의 자원비용을 들여 목표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저원가 설계에도 제품 및 부품 신뢰성은 보장해야 한다. 그러나 국내 부품공급업체의 기술역량은 다소 부족하다.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업체와 경쟁하기 위해선 해당사항이 반드시 개선해야 된다고 이기택 이사는 말한다.

이기택 이사는 “해외시장의 경우 국가마다 사용용도가 제각각으로 고객눈높이에 맞춰 최적화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개발역량을 강화함은 물론, 어느 시장을 타깃할지, 어떤 기술을 활용해 개발할지 등을 예측하는 상품기획을 보강해 관련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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