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벼 이외의 작물을 논에 재배할 수 있도록 기술보급에 나선다. 밭농업 기계화율을 높여 논에서 타작물 재배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농진청은 지난 1일 전북 김제 죽산면에서 ‘논 이용 밭농업 기계화 기술 현장 연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시회에는 콩·잡곡·고구마·감자 등 주요 밭작물을 포함한 다른 작물의 논 재배를 늘리기 위해 논 환경 조성방법과 작부체계 등에 관한 설명도 함께 진행됐다. 또 시중에 판매 중인 △콩 파종·이식기 8종 △잡곡파종기 2종 △고구마이식기 2종 △감자파종기 2종 △사료작물파종기 2종 △콩 수확기 3종 등의 설명과 이용방법도 시연됐다.

연시회가 열린 김제시 죽산면은 2011년부터 ‘죽산 콩 영농조합법인’에 소속된 70여 농가가 400ha의 논에 콩을 재배하고 있으며, 콩 수확을 마친 뒤에는 우리밀, 보리, 조사료 등 동계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죽산 콩 영농조합법인’ 소속 농가는 벼를 재배했을 때보다 2.7배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내년에는 500ha까지 논콩 재배를 확대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현재 58%에 불과한 밭농업 기계화율을 2021년까지 65%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밭농업 기계화 기술 보급에 힘쓸 계획이다. 또 논에 재배할 수 있는 다양한 소득 작물의 경작체계 보급해 농업인이 특정 작목을 집중 재배하지 않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연시회는 삼토파쇄기(△성우엔지니어링 △재융공업)와 휴립·피복·파종 동시작업기(△황금파종기 △웅진기계), 잡곡파종기(△신화정공 △불스), 육묘이식기(△동양), 고구마이식기(△두루기계 △동양), 감자파종기(△두루기계 △강농), 사료작물파종기(△라이브맥 △G금강) 콩수확기(△오페 △동양 △엘에스엠트론) 이상 7개분야 15개 업체가 참가해 22개 기종을 출품했다. 

농촌진흥청 박홍재 식량산업기술단장은 “밭농업 선도 경영체 300개소 육성, 이모작 재배 기계화 기술 보급 등으로 밭농업 노동력 절감과 농가소득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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