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국가인 루마니아의 농기계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 국내기업 진출이 유망한 것으로 평가돼 주목된다.

KORRA 최근 보고에 따르면 루마니아는 농업중심의 국가이면서도 낮은 수준의 농기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만대에 이르는 루마니아의 트랙터는 73%가 내용연수를 초과했고, 30%는 내용연수가 20년 이상 지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루마니아는 독일, 이탈리아, 미국, 프랑스, 헝가리, 불가리아, 터키 및 중국으로부터 신품 트랙터 및 중고트랙터를 수입하고 있으며, 루마니아 시장에서 한국산 트랙터 인지도는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특히 Branson과 Kioti 트랙터는 루마니아에서 수입하는 대표적 한국트랙터로 알려져 있다.

루마니아는 국토면적(2380㏊)이 우리나라 보다 1.1배 크면서 농경지(1470만㏊)는 국토의 60%를 차지하는 농업중심 국가이다. 루마니아는 과거 ‘유럽의 빵공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농업강국이었지만, 1989년 민주화 이후 정부재정 열악과 농업분야 무관심으로 농가 대부분은 2㏊ 미만을 경작하는 영세농으로 이뤄져 있다.

2007년 EU에 가입한 루마니아는 NATO 가입국으로 유럽 내 큰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4.8%의 GDP 성장 이후 올해 1분기에는 EU국가 중 가장 높은 5.6%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루마니아 농가의 인기있는 트랙터는 60~65HP의 3만5000~6만달러 사이의 트랙터가 가장 많이 팔리고 있으며, 45~50HP의 1만5000~2만 달러 정도의 트랙터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루마니아의 농업분야는 유휴농지가 200만㏊에 이를 만큼 아직 충분히 개발되지 않아 성장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평가이다. 또한 루마니아 농업기술 수준이 매우 낮고 농기계도 충분히 못하기 때문에 농기계시장은 앞으로 현대화가 지속적으로 추진될 예정으로 있어 우리 해외진출 기업에게는 큰 기회요인일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John Deere, Kuhn, Manitou, Kemper 등의 브랜드들은 현지시장에 바로 진출하거나 현지 딜러를 통해 루마니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는 루마니아에서 농기계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농민들이 농업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금융기관 및 비은행금융기관과의 협력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루마니아 내의 생산업자나 현지 딜러를 통해 농업금융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권하고 있다.
또한 루마니아 소비자들은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직접 눈으로 보고 구입하려는 경향이 매우 강하므로 루마니아 또는 유럽 인근지역에 충분한 샘플을 구비해 놓을 것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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