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선정 '쾌거'

20년간 농용분무기 한우물…농업인 만족하는 제품개발 주력

소형연막살충기, 휴대·미세살포로 경제적…인도 등 수출

한해가 저무는 가운데 농기계산업에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2017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아성정공(대표 박정태)이 선정된 것이다. 1997년 설립된 아성정공은 농업용 분무기 및 소형 연막살충기를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박 대표는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선정에 담담해 하는 모습이었지만, 그간의 흘린 땀방울의 결과임을 아는 듯했다.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은 국내 수출산업을 주도할 대표상품을 육성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부여하는 공식인증이다. 향후 7년 이내 세계일류상품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는 제품을 선정하기 때문에 국내 유수기업이 앞다퉈 경쟁한다. 그 치열한 경쟁 안에서 아성정공은 기술력을 앞세워 당당히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된 제품은 소형연막살충기(SUPER 2000 GOLD)다.

박 대표는 “소형연막살충기는 대형 연막방역기를 소형화한 제품으로 특허받은 코일냉각세척장치를 탑재해 개방된 장소에서도 원활히 방역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며 “휴대가 간편해 우사와 돈사, 계사뿐만 아니라 학교 등의 방역에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초미량 미세분사로 적은 양으로도 넓은 지역에 살포할 수 있어 경제적”이라며 “인도와 동남아 중동에 직간접적으로 수출해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아성정공은 남미지역 수출을 위해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아성정공의 성과는 쉽게 얻은 것이 아니다. 20여년간 연구개발에 집중하며 제품완성도를 높였기에 가능했다고 박 대표는 말한다. 아성정공은 2002년 주행형 동력분무기(AST100L) 개발을 시작으로 2006년 ISO9001:2000·ISO14001:2004 인증획득, 2011년 호스릴 일체형분무기, 2012년 4련피스톤펌프, 2014년 신형연막기 등 쉼 없이 제품개발에 매진해왔다. 2015년에는 벤처기업인증도 받았다. 작은 규모지만 R&D투 자에도 적극적이다. 올해 약 3억원의 R&D투자도 감행했다. 수출유망중 소기업선정과 무역의날 수출유공표창도 아성정공의 노력을 대변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트랙터 부착형분무기 (CSP-500) 및 횡형 6련피스톤펌프 를 개발해 수출기업화사업에 선정됨은 물론, 농축산업발전에 기여한 것을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표창을 받았다. 

아성정공이 소형연막살충기로 2017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는 쾌거를 안았다.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은 국내 수출산업을 주도할 대표상품을 육성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부여하는 공식인증이다. 사진은 세계일류상품 인증서 모습

박 대표는 “아성정공은 친환경 선진농업을 위해 그간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농업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농업인이 만족하는 제품을 개발하다 보면 친환경 선진농업에 다다를 것이란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아성정공은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선정으로 수출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이미 외국어홈페이지 및 카탈로그를 보유했고, 해외무역에 능한 인재도 영입했다. 국내외 전시회도 적극적으로 참가해 제품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박 대표는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선정에 만족하지 않고, 전세계 누구나 믿고 사용하는 세계일류상품을 개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국산농기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된 아성정공의 소형연막살충기(SUPER 2000 GOLD)는 대형 연막방역기를 소형화한 제품으로 특허받은 코일 냉각세척장치를 탑재해 개방된 장소에서도 원활히 방역할 수 있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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