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관리, 첨단 급유시스템으로 시작”

수분‧이물질 유입없어 고장↓기계수명↑

자동정지 주유건 탑재로 편의성 배가

“우수성능의 장비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면 고장의 원인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농가입장에선 구입한 장비를 제때 사용하지 못할 경우 시간과 비용측면서 큰 손해이기도 합니다. 아직 국내는 농기계 관리측면서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모든 농업인이 쉬운 관리를 통해 고장 없이 오랜 기간 농기계를 사용했으면 합니다.”

거류기업(대표 박건우)이 농기계 분야로 진출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기존 농업용 콤프레샤를 공급하다 우연치 않게 농기계 산업으로 뛰어들었다. 이제 5년차다. 농기계 산업 특성상 20~30년을 훌쩍 넘긴 장수업체가 많다는 점을 미뤄보면 신선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그러나 거류기업은 과수농가에서 사용하는 손가위와 전지가위, 전동가위, 리프트 등을 오랜 기간 유통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농기계 품목을 취급하다 보니 어떤 시점에 어느 장비가 필요하다는 것이 머릿속에 그려지기 시작했다고 박 대표는 말한다. 거류기업의 코끼리지(Elephant Easy) 농가용 급유기는 이렇게 출시됐다. 기존 농가에서는 말통 또는 드럼통에 기름을 받아 보관했다. 말통에 기름을 보관할 경우 결로현상으로 인한 수분 또는 이물질이 유입된다. 이 같은 기름을 사용할 경우 기계고장의 원인이 된다. 티어-4엔진을 탑재한 트랙터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막대한 수리비 발생과 기계수명 단축을 막기 위해서는 농가용 급유기가 필요하다는 게 박 대표의 말이다.

경북 경산에 위치한 거류기업 회사전경

거류기업의 코끼리지 농가용 급유기는 60리터, 100리터, 200리터, 500리터로 나뉜다. 농가환경에 맞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먼저 60리터 모델(GRS-60L/디젤, GRGS-60L/가솔린, GRB-60L/윤할유)은 ADT 규정준수 하에 연료를 안전하게 이동해 사용처별 용도에 따라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노즐은 수동식이다. 100리터 모델(GR-AAD100L, GR-ADD100L, GR-ADDH100L)은 농기계 수리센터, 기계수리점, 건설 및 산업현장 등에서 윤활유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사용처별 용도에 따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GR-AAD100L이 수동노즐인 반면 나머지 모델은 주유가 끝나면 센서에 의해 자동으로 주유가 멈추는 자동센서 주유건을 탑재했다. 이와 함께 특수 폴리에틸렌 소재로 제작된 100리터 모델 GR-BAD100L과 GR-BDD100L, GRBDDH100L은 AC/DC 전원구동펌프를 채택했다. 자체적으로 많은 기름을 보관해야 하는 농가를 위해 대용량의 200리터(GR-AD200L, GR-DD200L, GR-DDH200L) 및 500리터 모델(GR-AD500L, GR-DD500L, GR-DDH500L)도 구비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모든 장비는 호스릴과 주유량 확인이 가능한 유량계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코끼리지 농가용 급유기는 유럽 위험물 이동운반 안전규정인 ADR인증을 받았으며, 특수 폴리에틸렌 재질로 결로방지에 탁월한 효과를 가진다고 박 대표는 말한다. 또 폭발방지를 위해 탱크내의 기압상승을 막는 유증기 배출종합 환기시스템을 탑재해 안전하게 사용가능하다.

코끼리지(Elephant Easy) 농가용 급유기는 결로현상으로 인한 수분 또는 이물질 유입이 없어 안전하게 기름을 보관할 수 있다.

박 대표는 “최근 정밀기계 보급이 본격화됨에 따라 미세한 차이로 고장이 날 수도 있다”면서 “장비를 움직이는 핵심부품인 엔진 등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기름을 보관하는 농가용 급유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6차산업이 성큼 다가온 만큼 수도작‧전작기계, 수확 및 농산물 가공기계, 과수용 기계, 시설‧부품 및 기타 농자재 등을 망라한 종합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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