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업대행을 통해 고령농업인의 농작업 고충을 해소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태안군농업기술센터 농기계임대사업소의 고구마수확 농작업대행 현장모습

“밭작물기계 보급에 4000억원 지원”

정부, 5년간 파종·정식기 3000억원, 수확기 1000억원 등

고추·마늘·양파 등 10개 작물 주산지 1478개소 집중보급

밭농업기계화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정부안이 확정됐다. 현재 58.3%인 밭농업기계화율을 2022년까지 75%로 높이기 위해 총 4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계화율이 낮은 파종·정식기 보급에 3000억원, 수확기 보급에 1000억원을 지원한다. 

우선 기계화율이 현저히 낮은 파종·정식기와 수확기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재배면적이 넓고 주산지로 지정된 고추·마늘·양파 등의 10개 작물 주산지로 한정해 2022년까지 1478개 주산단지 작목반에 집중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밭농업기계 개발은 파종·정식기의 경우 1년 이내에 성능개선이 가능한 기종에 대해 즉시 개발보급하고, 수확기는 성능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보급할 방침이다. 또한 기계화에 적합하도록 표준 재배양식, 품종개발 등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밭농업기계 R&D지원에 5년간 580억원을 투입하고, 올해 무수확기 및 구근류 수확기 등 6개 분야 29개 과제에 95억원을 지원하되, 필요시에는 성능개선 연구비를 민간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성능개선, 신규개발 농기계를 신기술농업기계로 지정해 전국 주산지 작목반에 장기임대로 보급하기로 했다.

작목별 5년간 지원내역은 △고추의 경우 파종·정식기 보급에 6316대(821억원), △마늘파종·정식기 2793대(112억원), 수확기 1164대(73억3000만원), △양파 파종·정식기 3357대(772억원), 수확기 1274대(58억1000만원), △배추 파종·정식기 2827대(477억1000만원), △무 파종·정식기 3212대(39억2000만원), 수확기 1082대(48억7000만원), △감자 파종·정식기 1187대(142억4000만원), 수확기 487대(12억2000만원), △고구마 파종·정식기 1610대(178억4000만원), 수확기 1067대(15억2000만원), △콩 파종·정식기 2476대(89억7000만원), 수확기 3607대(175억1000만원) △ 인삼 파종·정식기 2919대(112억8000만원), 수확기 4288대(76억5000만원), △참깨 파종·정식기 1594대(197억4000만원), 수확기 3880대(532억3000만원) 등이다.

이 같은 정책마련은 쌀 공급과잉을 줄이기 위해 논 재배면적을 내년까지 10만㏊ 타작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밭농업기계 개발보급이 뒤따라야 한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농촌인구의 감소와 노령·여 성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문제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어 밭농업기계화 정책지원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 관련기사 → <기획> 이슈분석: 밭작물기계화 어떻게 추진되나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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