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트랙터시장은 100마력급 이상의 대형트랙터가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전망은 각사별 올해 주력모델 공급계획에서 더욱 분명하게 들어나고 있다. 국내 종합형업체의 경우에는 대동이 125마력, LS 102마력, 동양 129마력, 국제 110마력 등 모두 100마력급 이상의 대형트랙터를 주력공급모델로 공급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구보다의 경우에는 신형 176마력의 대형트랙터를 런칭했고, 얀마는 113마력 트랙터를 주력모델로 출시했다. 또한 축산용 대형트랙터를 공급하고 있는 아세아텍‧신한월드‧명성‧삼정건설기계 등도 고마력 대형트랙터 라인을 강화해 시장진입을 강화하고 있어 올해 트랙터시장은 대형마력 트랙터의 한판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마력의 수요확대는 대형농가가 늘어남에 따라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하지만 영농형태가 자영농에서 임작업대행 영농형태로 확장되면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설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형트랙터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각사별로 수요가 한정된 대형트랙터 시장에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각사별로는 대형트랙터 이외에 경제형‧실속형의 중형트랙터와 하우스전용의 저상형 트랙터로 공급모델을 차별화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5년 무상보증 등의 사후관리와 서비스확대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올해 트랙터 공급물량은 지난해에 비해 5~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쌀값회복에 따른 구매수요의 회복과 지난해 기저효과 등을 이유로 각사별 공급계획 물량은 이보다 높은 9.1%로 조사됐지만 지난해 대리점 재고물량과 티어4 엔진탑재에 따른 가격인상 등으로 수요확대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관련기사 → <기획> 2018 트랙터 시장전망

김창수  csk@alnews.co.kr

<저작권자 © 농축산기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