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용섭 농촌진흥청 스마트팜교육단장

“4차 산업혁명 주도하는 인재양성 주력” 

전기전자 등 신기술 요구에 교육과정 신설 
지역내 맞춤형 안전위해 농기계 안전전문관 165명 선정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한 스마트팜교육단 교육과정이 이달 5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농촌진흥청 스마트팜교육단에서 진행하는 이번 교육은 농업의 미래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교육은 물론, 밭농업기계 촉진을 위한 신기술 맞춤현장교육, 농업기계 사고예방 안전교육 등으로 구성돼 오는 11월까지 실시된다. 이번 교육을 총괄하는 농진청 송용섭 스마트팜교육단장을 만나 교육내용 및 계획 등을 들어봤다.

△이번 교육 중 전기전자분야가 눈에 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농업분야의 핵심사업은 스마트팜과 밭농업기계화를 꼽을 수 있다.

스마트팜은 전기전자부문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별도의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기본적으로 전기전자를 이해하지 못하고는 최신 스마트팜 기술에 대응할 수 없다. 시설원예만 보더라도 센서와 제어 등 전기전자시스템 채용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하우스농가의 경우 전기전자부문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앞으로는 밭농업로봇 등도 우리농업에 도입될 예정이다. 그만큼 전기전자분야가 중요하다.

사실 많은 교관이 전기전자 교육과정에 어려움을 느낄 것으로 예상했지만, 가장 먼저 신청이 마감됐다. 현장에 있는 교관들이 이미 필요성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 새롭게 도입된 교육으로 일반과정에 편성했지만, 앞으로 교관들의 학습수준을 고려해 심화과정도 준비할 예정이다.

△밭농업기계화를 높이기 위해 어떤 교육을 준비했는가

-스마트팜교육단은 밭농업기계화에 대한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번 교육의 특징을 꼽으라면 밭농업기계화와 관련된 농업기계, 더 나아가 정밀농업기계 전문기술 교육으로 범위를 확대했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밭농업기계화률을 높이기 위해선 농기계 업무담당자의 역할만으론 한계가 있다.

작목별 생산을 담당하는 현장전문가가 더 많이 밭농업기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다양한 작목을 취급하는 것이 밭농업인 만큼 모든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립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농기계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인력만의 역할로 보기 힘들다.

올해는 작목의 생산기술을 담당하는 지도전문가도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고령화로 인한 농기계안전사고에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스마트팜교육단은 오래전부터 농기계안전교육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고령인의 안전사고는 비단 농업뿐만의 문제가 아닌 빠르게 고령화로 진입하는 사회전반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을 면밀히 검토해 교육체계를 확립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교육에는 농업기계 안전전문관 165명을 선정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농업기계 안전전문관은 각 시군센터에서 한명씩 추천받아 현장에 맞는 맞춤형 안전사고교육을 담당하게 된다.

안전전문관의 사기를 고취하기 위해 연간 10명 정도를 선발해 국비지원의 연수도 지원할 예정이다. 스마트팜사업단은 안전전문관에 맞는 교육콘텐츠를 마련하기 위해 신규 동영상제작은 물론 수요자중심의 교재도 발간할 계획이다.

△안전전문관 선정이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는가

-농업기계 안전전문관 선정으로 당장 사고가 발생하지 않겠지만, 추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그들은 자신이 활동하는 지역에 맞는 맞춤형 안전교육을 진행해 지역농업인에게 경각심을 일깨우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특히 3월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밭농업기계화 안전강사 양성’과정의 절반을 안전전문관을 위한 교육과정으로 편성해 밭농업기계화 촉진과 더불어 시너지를 낼 것으로 생각한다.

또 지난해 8월31일 도로교통공단과 농촌지역 농업기계 및 고령자 교통사고를 예방을 위한 교통안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교통사고예방교육과 농기계안전교육, 부품 및 농작업안전교육 등을 보강할 예정이다.

△교육을 기획하며 느낀점은

-최근 우리농업의 화두로 스마트팜과 밭농업기계화가 표면위에 떠오르고 있다.

두 가지 핵심사업 모두 농진청 스마트팜교육단에서 맡고 있어 책임감이 막중하다. 강조하고픈 말은 농기계는 농기계를 담당하는 사람만의 전유물이 아니란 것이다. 농기계 활용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어 현장의 지도직은 물론, 관련 공무원이 기초로 갖춰야 하는 소양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인식이 확산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스마트팜교육단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특히 올해 14개 도에서 스마트팜 기술보고대회를 개최될 예정인 만큼 교육뿐만 아니라 기술보급도 연계해 시너지를 냈으면 한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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