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조합 이사장 선거 후보등록이 추천제에서 기탁금제로 바뀐다.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은 지난달 22일 정기총회에서 이 같은 정관개정(안)을 의결하고 차기 조합이사장 선거는 조합원 추천제가 아닌 기탁금제로 후보등록이 가능하도록 했다.

개정된 정관에 따르면 제47조(임원의 선임) 규정에 더해 제47조의 1(이사장 후보자 기탁금)을 신설하고 ①항에 ‘이사장 후보자로 등록하고자 하는 자는 3000만원 이내의 범위에서 기탁금을 납부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②항에는 ‘제①항에 따른 기탁금 납부금액·반환 금액 및 방법 등에 관하여 필요한 세부내용은 임원선거 규정에 따른다’고 적시했다.

이에 따라 내년 2월로 예정된 조합 이사장 선거후보는 기탁금 납부만으로 후보자격을 취득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같은 선거규정 개정은 조합원 유기명 추천제를 통한 선거과열과 추천진영간 반목이 생기는 폐단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제도개선으로 풀이된다.

기존 후보 추천방식은 조합원 10분의 1 이상 유기명 추천을 받은자에 한해 후보등록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후보자에 대한 중복추천이 불가능하도록 해 조합원간의 후보추천을 두고 편가르기가 횡행하고 선거과 열로 인한 후유증이 적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선거제도 개선은 중소기업중앙회의 선거제도가 추천제에서 기탁금제로 변경된 것도 일조를 했다는 분석이다. 중소기업중앙회의 후보등록 기탁금은 3억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공직선거법 규정을 준용해 납부된 기탁금에 대해서는 득표율에 따라 유효득표수의 15% 이 상의 득표율일 경우에는 기탁금 전액을 후보자에게 돌려주고, 득표율 10~15% 미만의 경우에는 기탁금의 50% 반환, 득표율 10% 미만일 경우에는 전액조합에 귀속시키고 있다.

농기계조합은 가능한 상반기내에 이사회를 개최해 임원선거규정을 마련하고 올해 12월에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내년 2월로 예정된 조합이사장 선거를 차질없이 준비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2016년 개정된 농기계조합 정관에 따르면 조합이사장은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도록 명시되어 있다. 

정상진  jsj1234@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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