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X트랙터 순회 시연회에 150여명 농민 운집…기계 체험

내년 2월 8조 디젤이앙기 공급 개시…400억원 이상 매출 목표

 지난 6일 대동공업 전북지역본부에서 열린 PX시리즈 트랙터 순회 시연회에는 많은 농민들 이 북적거렸다. 반짝 추위가 기승을 부렸고 바람 이 체감온도를 낮추고 있었으나 기계를 바라보는 그들의 눈빛에는 한줄기 기대감이 어려 있었다. 사전행사에 이어 베일러, 랩핑, 집게작업이 트 랙터 기계소리와 함께 재현됐고 멀찌감치 떨어져 서 그 모습을 바라보는 농민들의 시선은 기계 움 직임 하나하나를 놓칠세라 더욱 집중했다. 중요 한 것은 기계를 직접 조작해 보는 것. 고객체험 행사가 시작되자 농민들은 하나 둘씩 기계로 다 가가 직원들의 설명과 함께 기계를 움직이기 시 작했다. 그들이 느낀 손맛과 시승감은 어땠을까. 안태정 대동공업 전북지역본부장(사진)은 PX시 리즈 트랙터가 이 지역에 ‘딱맞는’기계라고 했다. 농민들도 그렇게 느꼈을까. 안 본부장을 통해 농 민들에게 다가가 봤다.

△지역 농민들 상황은 어떤가

-쌀값 하락으로 농민들 수익이 줄었다. 추수후 볏짚을 말려서 소 사료로 쓰기 위해 베일러 작 업으로 묶어야 하는 데 비가 와서 많이 못했고 보 리도 많이 못심었다. 보리를 일부 심기도 했는데 그 사이에 비가 와서 잘 자랄지 농민들이 걱정하 고 있다. 작년에 보리를 100을 갈았다면 올해는 60~70 밖에 못 갈은 것이다. 30%가 없어져 버 렸고 60~70도 잘 자랄지 의심스러운 상황인 것이다. 농민들은 수익이 쌀이 70이고 보리가 30 이다. 30 중 일부가 날아갔고 쌀도 쌀값하락으로 수익이 줄었다.

△시연회에 온 농민들은 어떤 분들인가

-우리 주 타겟인 PX시리즈 트랙터와 8조 디젤 이앙기를 홍보하려고 초청했다. PX트랙터가 85 마력부터 115마력까지 나온다. 110마력이 주 포 커스다. 전북은 이게 제일 많이 나간다. 이걸 쓰 는 농민들은 대부분 축산·수도작·밭에 고루 활용 하는 분들이다. 지역 대리점 고객 150명 정도 초 청했고, 전북 각 시군별로 작은 데는 8명, 많은 데 는 20~30명 정도 왔다.

△지역본부는 어떤 역할을 하나

-본사에서 물건을 가져와서 대리점과 농협에 공급한다. 주문도 받아야 되고 수금도 해야 되고 수리나 부품 공급도 한다. 수리시설, 장비 다 갖 춰져 있다. 자동차로 따지면 본사 서비스센터  개념이다. 본부 부지는 1300평이고, 건평은 150평 이며, 직원은 서비스 3명, 영업 3명, 경리 1명 등 총 7명이 근무하고 있다.

△전북지역본부가 시연회를 하게 된 취지는

-지역본부 중에 하는데도 있고 안하는 데도 있 는데 하자고 한데는 2가지 목적이 있었다. PX 신 형모델은 전북지역에 딱 맞는 모델이다. 빨리 농 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우수 고객들을 초청 해 식사라도 대접해 드리고 싶었다.

△지난해 트랙터 매출은

-380대를 팔았고, 올해는 410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쌀값 하락 여파가 있기 전 에 많이 팔았고 농협 은행사업을 통한 물량이 많 이 나갔다. 내년에는 상황이 좋지 않을 것  같다. 보리수확할 것도 없고 가을부터 경기가 움추러 들었기 때문인데, 그 영향이 내년 봄까지는 갈 것 같다. 작년 가을 상황이 괜찮아서 올 봄에 판매가 좋았던 것이고, 올 가을 상황이 안좋기 때문에 내년 봄 판매가 안좋을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콤바인은 어떤가

-보리를 베려면 콤바인 필요하다. 보리 수확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아무래도 콤바인 물량이 줄 것이다. 콤바인은 작년에 124대를 팔았고, 올 해에는 매출기준 135대를 팔았다. 타 지역에 비 해 많이 못 팔았는데 원하는 기종이 없었기 때문 이다. 전북에서 원하는 기종은 6조 콤바인이었 다. 대동은 6조 콤바인을 작년에 처음 생산했다. 첫 해에는 100대만 생산했고 올해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6조 수요층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올해 경기만 좋았다면 150대까지 팔았을 것이다. 내년에는 수요가 어느 정도 찼기 때문에 많이 늘지는 않을 것이다. 120대 정도 팔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앙기 매출은

-이앙기는 시즌 물량으로 따진다. 지금 나온 디젤이앙기가 출시한지 3년째 됐다. 첫 해에는 농 민들 사이에 “대동 것 못믿겠다”는 분위기가 있 었으나 작년부터 “괜찮네. 굳이 비싼 수입기계 살 필요없다”는 분위기로 전환됐다. 2014년에는 120 여대, 작년에는 156대를 팔았다. 올해 174대 팔았다. 이앙기는 12월부터 공급되며 6월까지 보통 판매된다.

△언제부터 지역본부장으로 일해 왔나

-1996년도에 대구 본사에 입사해 자재관리팀 에서 2년 근무하다가 충남지역본부로 발령났고 6 년 근무하다가 2003년 12월 전북지역본부로 발 령났다. 여기서 13년간 일했고 올해 4월 조직개편 되면서 지역본부장이 됐다. 지역본부는 본사와 대리점 사이의 중간자적 역할로 중립적 입장에서 대리점 입장을 사측에 대변해 주기도 하고 회사 입장을 대리점에 전달하기도 한다. 또 농민입장 도 사측에 전달해 주기도 한다.

△가격표시제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는데

-농민들 입장에서는 혼란이 생길 소지가 있어 보인다. 같은 회사 대리점인데 지역마다 가격을 다르게 붙여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트랙터는 신규 구매는 거의 없다. 중고기계를 팔고 융자를 받아 신규 기계를 사는 게 보통인데, 중고기계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이 부분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지역본부 입장에서 농협 최저가입찰제 영향은 있나

-지역본부 입장에서 볼 때, 최저가 입찰제는 해도 문제, 안해도 문제다. 1년에 농협이 트랙터 100대를 판다면 40%가 대동거다. 이 물량을 대 리점에서 소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저가입찰 제 때문에 대리점이 힘들어 한다. 가격 경쟁력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수요는 한정돼 있는데 농민들 이 가격이 싸니까 농협 것을 우선적으로 선택하고 이 물량이 소진돼야 일반판매가 진행된다.

△내년 계획이 있다면

-아직 본사에서 내년도 매출 목표치가 내려오지는 않았다. 올해 395억원 매출실적을 올릴 것 같은데 내년에는 400억원이 조금 넘을 것 같다. 410억원 정도의 목표치가 내려올 거 같은데, 일 단 매출목표 달성이 가장 큰 목표다. 구체적으로 PX 모델 홍보를 잘해서 많이 팔고, 내년 2월부터 공급되는 8조 디젤이앙기를 안정적으로 론칭하 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거래처 공석이 있는데 빨 리 채우고 정예화해 안정적인 대리점망을 구축해 야 한다.

선태규  midas0718@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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