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농기계산업 살릴 길은 수출뿐”

해외금융지원제도 도입 및 정책지원 등 수출역량 집중

10월 박람회개최 및 총7회 한국관 참가지원 등

농기계산업의 발전을 위해 1962년 설립된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이 창립 56주년을 맞았다. 그간 조합은 국내 농기계산업 경쟁력 강화를 도모함은 물론, 농기계수출지원 및 신시장 개척 등 국내 농기계산업을 위해 발로 뛰어왔다. 조합을 이끌고 있는 김신길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만났다.

△국내 농기계산업이 침체를 겪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해 기준 조합회원사는 571개사였다. 그중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회원사는 7개사였다. 100~1000억원 가량 매출을 올리는 업체도 15개사뿐이다. 다수 농기계업체가 100억원 이하 매출을 올리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외형으로 보면 농기계산업의 침체가 맞다. 그러나 농기계산업은 특수성을 가진다. 예를 들어 자동차는 우리나라나 북미, 유럽 등 아스팔트라는 같은 조건을 가지지만, 농기계는 작업환경과 대상작물, 생육기준 등이 광범위하다. 또 농기계는 다양한 환경에 맞게 개발해도 수요가 적어 매출확대가 어렵다.

△수출확대를 위한 조합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국내 농기계수출실적은 2000년부터 2016년까지 15%이상 성장했다. 2016년 일시 하락했지만, 지난해 다시 10% 증가세를 기록했다. 수출도 중국과 인도의 견제속에 약진하고 있어 고무적이다. 조합은 국내 종합형업체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해외금융지원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며, 중소업체에는 맨투맨 수출지원을 할 계획이다.

△국내 농기계업체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 필요한 점은.

-국내에는 오래 전부터 수입농기계가 많이 보급되고 있다. 글로벌농기계업체와 경쟁하기 위해선 R&D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R&D를 통해 품질향상과 성능개선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으로 해외선도업체와 경쟁해야 한다. 올해 조합은 업체간 공동 및 공용으로 활용할 핵심부품 개발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자구책을 강구 중이다. 또 종자나 비료, 농약 등 이종업종 간의 교류‧협력은 물론, 다국적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한 신시장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정부에 R&D지원 및 업체지원방안을 적극 건의하고 있다.

△중고농기계 수출방안은 무엇인가.

농기계글로벌센터이 설립목적 중 하나가 중고농기계 수출확대이다. 조합도 그만큼 중고농기계 수출확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최근 중고트랙터는 수출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 다만 콤바인이나 이앙기는 정체된 상태다. 이에 조합은 농기계 교체수요시에 맞춰 거점국가를 만들어 종합형업체 지원 하에 중고농기계를 수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국내 농기계의 수출확대를 위한 지원책은.

올해 10월말 개최될 ‘2018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KIEMSTA)’는 관람객과 업체입장에서 접근성과 편이성을 높이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부스도 지난해보다 50개 확대했다. 이와 함께 중소조합사를 위해 일본 도쿄 스마트팜전시회와 미국 오하이오주 농기자재전시회, 필리핀 농업기계전시회, 호주 농기계 산업전시회, 일본 도쿄 농자재&기술전 시회, 중국 국제농기계박람회, 이탈리아 국제농기계박람회 등 총7회에 걸쳐 한국관 참가를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목표는.

-올해 조합은 변화(Change)와 도전(Challenge), 투명(Clean)의 3C를 핵심목표로 설정하고, 중점추진 중이다. 조합은 체질강화를 통해 능동적으로 조직을 구축하고, 지역별 조합원 간담회는 연속성을 가지려 노력하고 있다. 특히 농기계산업의 발전과 조합원의 안정적인 경영활동에 도움이 되는 맞춤형 서비스를 펼칠 예정이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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