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2018 우수거점 세척·소독시설 현장견학

삼원기업㈜, 자동식레일‧180도회전형 노즐적용…소독효과 99%달성

지난 17일 반석가금연구소서 방역담당자 100여명 대상…시연호평

가축방역 거점소독시설 효과를 99%까지 끌어올린 차세대 방역소독시설의 시제품이 출시돼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17일 충북 음성 반석가금연구소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2018년 우수거점 세척·소독시설 현장견학’이 진행됐다. 이날 현장견학에서는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 등 각종 가축전염병 예방 및 발생에 대한 효율적인 방역을 위해 전국 방역담당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산시설의 방역상 주요 문제점 및 개선방안(건국대 최농훈 교수) △주제토의(거점 소독시설 운영관련 현재 방역상황 및 개선방안 △시설견학 및 시연이 진행됐다.

농식품부 김영규 사무관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현장견학을 통해 더욱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방역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향후 방역담당자뿐만 아니라 축산농가에 대해서도 농가소독요령 등 현장방역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선된 벽체식 차량소독시설의 고압분사 모습

건국대학교 산학협력단에 따르면 농장 내 구제역 바이러스 유입경로 중 자동차로 인해 전파되는 비중이 78.9%로 가장 높았다. 또 기존 방역시설은 노즐위치 및 분사압력 등을 포함해 부적절한 설계로 방역시설 자체의 기계적 성능이 미흡했고, 출입차량 바퀴 및 하부세척 과정이 없어 소독사각지대가 발생했다.

그러나 기존 방역소독기의 문제점을 개선한 삼원기업(주)의 방역소독시설(벽체식 및 터널식) AIV 감소평가 결과, 적절한 세척과 소독을 통해 병원체 6log로 99.9999% 감소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터널식은 거점소독시설이나 공공축산시설 등 정밀한 방역소독이 필요한 차량을 터널시설 내에 진입시킨 후 자동밀폐한 상태에서 고압분사를 통해 세척과 소독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승용차는 30초간 세척과 소독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한 결과 99.2%까지 소독효과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고, 5톤 트럭은 30초간 세척과 소독으로 99.4%까지 소독효과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터널식 거점소독시설 장치는 도축장, 도계장, 사료공장 출입이 잦은 트럭의 경우 차량바퀴 홀 등에 가축분변이 끼여 소독효과가 떨어지는 점을 감안해 차량 진입로에 선 세척단계 추가했다. 특히 상부에는 자동레일방식, 하부에는 180도 회전하는 노즐을 적용해 고압분사 세척방식으로 차량상하부와 바퀴유기물을 완벽히 제거해 소독효과를 배가했다.

이번 우수거점 세척·소독시설 현장견학은 축산농장내의 구제역 바이러스와 AI바이러스 차단효과가 미흡함에 따라 농식품부 산하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가축질병 대응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시설별 세척, 소독시설 유효성 평가 및 표준 가이드라인 개발’ 연구과제의 중간평가 성격으로 진행됐다.

최농훈 건국대 교수는 “기존 거점소독시설은 노즐위치 및 분사압력 등 기계설계 오류가 많아 병원체 차단이 미흡했고, 출입차량바퀴 및 하부세척과정이 없어 방역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개선된 소독시설은 세차와 소독을 함께 병행함은 물론, 상부에는 자동 레일방식, 하부에는 180도 회전노즐을 채택해 차량 사각지역을 없애 소독효과를 배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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