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추진시 국내 농기계업체들이 진출을 희망하는 지역으로 개성·해주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북한 출점형태로는 국내업체간 컨소시엄 형태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농기계조합에서 열린 ‘남북 농기계교류협력 추진방안’정책좌담회에 참석한 농기계생산업체를 대상으로 한 서면질의에 응답한 55개 기업을 통해 이 같이 조사됐다.

북한진출 선호지역으로는 개성·해주(52%), 평양·남포(23%), 신의주·단동(17%), 나진·선봉(8%) 순으로 조사돼 남한과 인접하고 비교적 물류·교통 등의 인프라 확보가 손쉬운 지역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진출시의 출점방식에 대해서는 국내업체간 컨소시엄(52%)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독자진출(29%)에 대해서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북한기업과의 합작(13%), 외국기업과의 합작(7%)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진출에 따른 투자규모로는 1억~5억원(43%), 5억~10억원(43%)로 비슷하게 나와 전체의 86%가 10억원 미만의 소규모 투자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억~20억원, 20억원 이상도 각각 9%, 5%로 나타났다.

반면 북한진출의 가장 큰 걸림돌로 생각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남북경색에 따른 정치불안(69%)이 앞도적인 걸림돌로 지적됐다. 이어 관련 인프라 미비(22%), 물류·교통시스템(5%), 부품공급(4%) 순을 걸림돌로 지적했다.

또한 주관식으로 조사된 기타의견으로는 경협중단에 대한 비용회수문제, 농기계경협 통합관리 컨트롤타워 부재, 정부의 경협예산지원 증액, 투자재원 조달문제 등에 대한 의견개진도 있었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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