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량은 줄어들고 고가기종 판매늘어 눈길

기저효과 우려, 2년전 80% 회복수준불과

올해 상반기 농기계판매실적이 소폭 상승하며 회복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농협이 제공한 상반기 정부융자실적기준 기종별 판매현황에 따르면 올해 판매실적은 4089억6909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매출 3934억4177만원에 비해 3.9%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적개선을 견인한 기종은 트랙터로 상반기 매출은 4939대, 2357억6024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540대, 2093억8426만원에 비해 수량으로는 8.8%, 금액으로는 12.6%가 늘었다. 반면 승용이앙기는 재배면적 감소에 따른 공급부진으로 2533대, 585억7756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2820대, 661억8853만원에 비해 수량으로는 10.2%, 금액으로는 11.5%가 줄었다.

매출이 늘어난 기종으로는 농용고소작업차 10.4%, 농용로우더 50.2%, 승용관리기 34.1%, 농업용드론 9.2% 등이며, 매출이 감소한 기종은 콤바인 -15.2%, 스피드스프레이어 -7.2%, 농산물저온저장고 -13.6%, 동력제초기 -13.2% 등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공급수량에 있어서 0.4% 줄어든 반면 판매금액은 3.9% 늘어나 농기계수요가 점진적으로 고급사양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가 그대로 반영됐다.

그러나 지난해 일시적으로 매출이 급감한데 따른 기저효과일 뿐 매출회복으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올해 판매실적과 2년전의 판매실적을 비교해 보면 매출감소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년전인 2016년 상반기 판매실적은 5129억1195만원으로 올해 상반기 판매실적은 그때의 80% 선을 회복하는데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종합형업체의 상반기 대리점 출고실적은 올해 계획치 대비 평균 70%를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동공업의 트랙터 출고실적은 2800대(1160억원)로 올해말까지 목표치인 3500대(1450억원)의 80%를 달성했으며, 승용이앙기 출고실적은 1000대(217억원)으로 올해 목표치인 1150(250억원)의 87%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양물산은 트랙터 1400대(700억원), 승용이앙기 700대(200억원)으로 각각 올해 목표치의 88%, 91%를 달성했다. 국제는 트랙터 1200대(480억원), 승용이앙기 800대(220억원)으로 각각 올해 목표치의 53%, 88%를, LS엠트론은 트랙터 2100대(900억원), 승용이앙기 400대(100억원)으로 각각 올해 목표치의 53%, 77%를, 구보다는 트랙터 750대(400억원), 승용이앙기 820대(240억원)으로 각각 올해 목표치의 62%, 105%를, 얀마는 트랙터 400대(250억원), 승용이앙기 1300대(400억원)으로 각각 올해 목표치의 50%, 87%를 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상진  alnews@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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