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가축은 물론 벼, 밭작물, 과수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달 말까지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농작물과 가축관리에 있어서 작물별‧축종별 폭염 피해 예방요령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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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말까지 폭염지속‧‧‧철저한 관리필요”

◇ 작물별

△ 벼 : 개화기‧수정기에 35℃ 이상, 감수분열기에 38℃ 이상으로 지속되면 수정불량과 알이 여무는 비율(등숙률)이 줄어드는 피해가 우려된다. 논물을 깊게 대고, 증발산량(증발량과 증산량을 합한 것)에 따른 식물체 온도상승을 막기 위해 물 흘러대기를 해준다. 높은 온도에서 식물체가 잘 자라도록 돕는 규산과 칼륨 비료를 준다.

△ 콩, 고구마 : 콩은 35℃ 이상이 되면 꼬투리가 잘 형성되지 않고, 알맹이가 잘 차지 않는다. 고구마는 땅 위로 나온 부분만 자라고, 덩이뿌리가 잘 자라지 않기도 한다. 자동물뿌리개(스프링클러) 같은 장비를 활용해 흙에 적절한 물기가 유지되게 해 땅의 온도가 오르지 않도록 한다.

△ 고추, 배추, 수박 : 고추 등 열매채소는 물이 부족해 칼슘 결핍과 호흡 과다로 식물체가 약하게 자라거나 시든다. 배추는 속들이(결구)가 좋지 않고, 수박은 씨앗 주변의 과육이 짙고 어두운 붉은색으로 변하는 피수박(육질악변과) 현상이 나타난다.

배추는 정식 후 25일이 지나면서 무름병이 발생하기 쉬우니 발명 시 1주 간격으로 방제하고, 지하수분 유지를 위해 멀칭재배와 함께 주기적인 점적관수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고추는 유기물 및 석회, 퇴비를 시용하고 스프링클러 및 관수시설을 설치한다. 수박은 신문지나 짚을 활용해 열매를 덮어주고 하우스 외면에 차광막을 설치해 피수박을 예방한다.

△ 과수 : 햇빛 데임과 당도 저하, 열매가 지나치게 크게 자라거나 색이 고르게 들지 않는 피해가 우려된다. 과수원 밖이 31℃를 넘거나 강한 빛이 들면 탄산칼슘이나 카올린을 뿌리고, 미세 물뿌리개로 온도를 낮춰준다.

미세 살수장치는 5분간 뿌리고 1분간 멈추도록 설정하는 것이 좋으며, 폭염 지속시에는 물 주는 시기를 짧게 자주 하는 것이 좋다. 전면 초생재배로 고온피해를 예방하고, 가뭄이 장기간 지속되면 과원의 잡초를 짧게 베어 수분경합을 방지한다. 강한 직사광선에 노출된 과실은 가지를 다른 방향으로 돌리거나 늘어지도록 배치해 햇볕 데임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 축종별

30℃∼35℃의 고온이 12일간 지속되면 하루 동안 늘어나는 몸무게(일당증체량)가 소는 73%가량, 돼지는 60%가량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젖소는 우유생산량(산유량)이 32% 줄고, 닭은 알을 낳는 비율이 16% 줄어든다. 축사 내 온도가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축사지붕에 단열재를 붙이거나 차광막‧그늘막을 설치한다. 단백질, 비타민 등 광물질 함량이 높은 사료를 먹여 영양분을 보충한다. 밀집된 시설은 질병이 생기기 쉬우므로 적정 사육 마릿수를 따르고, 농장의 안팎을 정기적으로 소독한다.

△ 소 : 환기창이나 통풍창을 이용, 항상 시원한 바람이 축사 내로 들어 올 수 있도록 조치한다. 지붕면에 점적관수 형태로 지하수를 흘려 하여 복사열 방지하고, 운동장 및 축사주변에 차광막 설치로 환경온도 상승을 억제한다. 한낮에는 방목을 지양하고, 아침‧저녁 서늘한 때 방목을 실시한다. 외부기온이 높은 한낮(오전 11시~오후 2시경)에 몸에 물을 분무해 준다.

미세분무로 10분정도 가동하고 20분정도 쉬는 정도의 분무가 좋다. 소의 고온피해가 우려될 경우에는 소화되기 쉬운 양질조사료를 급여하고 농후사료의 급여비율을 높여주어 단백질 및 에너지수준을 향상시켜 준다. 혹서기에는 비타민과 광물질 요구가 높아지므로 첨가제를 사료에 섞어 급여하고, 소금은 자유롭게 먹을 수 있도록 조치한다.

△ 돼지 : 출하 및 이동, 종모돈의 종부 등은 가급적 서늘한 아침, 저녁에 실시한다. 교배적기는 12시간 연장 또는 3회 교배실시로 번식률을 향상시켜 준다. 사료는 1주일분의 양을 구입하여 급여하고 변질된 사료는 폐기한다. 열사병‧일사병이 발생했을 때에는 돼지를 진정시킨 다음, 해열제를 주사하고 돼지 몸에 물을 분무한다(전문가에 의뢰). 분뇨는 수시로 제거해 유해가스 발생을 억제하고, 사료의 질을 높여 1일 3회 급여하고 비타민, 광물질을 첨가해 먹인다.

△ 닭 : 무더운 한낮에는 계사 지붕위에 물을 뿌려 복사열 상승을 방지한다. 충분한 음수 공급과 동시에 계사내부의 환기를 위한 강제 통풍을 실시해 준다. 통풍은 터널식 환기로 3m/s 정도의 풍속을 유지하고, 개방된 닭장에 터널식 선풍기가 없다면 차례로 내부에 선풍기 설치해 준다. 병아리는 풍속이 세면 환기시 호흡기 질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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