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기획>농기계개발 전문연구실

국내 농업기계 연구개발을 전담으로 하는 국가연구조직으로는 국립농업과학원 내의 농업공학부가 있다. 농업 생산작업의 자동화‧로봇화 기술, 농가경영안정을 위한 에너지절감기술, 농산물 부가가치향상을 위한 수확후 품질관리‧가공‧유통기계기술, 농업재해 예방관리기술 개발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농업기계개발의 산실인 농업공학부의 16개 전문연구실의 주요기능과 실적, 계획 등에 대해 연간기획으로 살펴본다.

① 식량작물기계연구실

식량작물기계연구실 가족. 가운데 전현종 실장을 중심으로 2명의 박사급 연구직 연구원과 2명의 공무직 연구원, 2명의 행정지원 인력으로 구성됐다. 특히 2명의 공무직 연구원은 농촌진흥청 공업직 공무원 채용시험에 모두 합격해 화제가 됐다.

“실용화를 목표로 밭작물기계 집중개발”

콩예취기‧잡곡파종기‧고구마정식기 등 연구개발성과 돋보여

주요잡곡 육묘정식, 참깨‧들깨 생산전과정기계화 등 추진중

◇ 식량작물기계연구실 주요기능 및 구성

식량작물기계연구실은 주로 밭에서 재배되는 콩‧팥‧조‧수수 등의 잡곡과 감자‧고구마‧참깨‧들깨 생산과정에서 힘들고 노동력이 많이 드는 파종, 정식, 방제, 수확 등의 작업을 손쉽게 할 수 있는 농기계개발 및 밭작물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기계화작업체계 기술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연구인력은 2명의 박사급 연구직 연구원과 기계개발을 지원하는 공무직 연구원 및 행정지원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인력은 적지만 농기계연구개발 경험이 많은 24년 경력의 베테랑 연구원과 대학에서 기초연구경험이 많은 새내기 연구원이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가며 많은 연구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 최근 주요 연구성과

최근 주요 연구개발성과로는 1ha 미만의 소규모 콩재배에 적합한 콩예취기와 대규모 재배에 유리한 고성능 승용콩수확기, 기존 파종기와 수확기를 잡곡에 맞게 개량한 잡곡파종기 및 잡곡수확기, 콩을 예취해 건조한 후 수확하는 수집형 두류콤바인, 다조식 고구마정식기 및 수확기개발 등이 있다. 이러한 연구개발성과는 실용화촉진을 위한 현장실증을 거쳐 전국의 농기계임대사업소 및 농가에 보급되어 일손이 필요한 시기에 농업인의 손과 발이 되고 있어 연구원들에게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게 한다. 특히 콩예취기는 전국적으로 1500대가 공급돼 콩재배농가의 수확작업에 큰 도움을 주는 대표 농기계다. 또한 콩‧잡곡‧고구마는 생산전과정에 거쳐 대부분 기계화가 진척돼 생산성향상을 위해 파종부터 수확까지 기계화 작업체계기술을 개발해 농업현장에 보급하고 있다.

전국에 1500대가 공급된 콩예취기

◇ 밭작물 기계화의 어려운점

밭농사는 벼농사보다 재배되는 작물종류가 많아 다양한 농기계개발이 요구된다. 특히 식량작물은 경사지재배가 많아 기계화율이 낮다. 2016년 우리나라 벼농사 기계화율은 98% 정도로 높은 반면 밭농사 기계화율은 58.3%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밭의 대부분이 경지정리가 안 된 상태여서 농기계이용에 어려움이 많고 경운작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작업을 인력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지속적인 쌀 소비감소로 남아도는 쌀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쌀 적정생산을 위해 논에 콩‧잡곡‧사료작물 등 자급률이 낮은 작물을 재배하도록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식량작물기계연구실에서는 이러한 정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논에 밭작물을 재배하기 위한 기계화기술개발 및 밭작물기계의 적응성 향상연구도 작물기관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

◇ 연구개발 현황

식량작물 재배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파종 후 조류에 의한 피해가 심해 수확량 감소가 크게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주요 잡곡도 육묘를 기계로 정식하는 연구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또한 기존 콩예취기 및 콩탈곡기의 범용화를 위한 성능개선연구, 논에서 콩재배를 위한 기계화 재배양식 및 기계화기술 개발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 외에도 산‧학‧연 공동연구로 참깨‧들깨의 생산전과정기계화 기술개발연구, 농업용드론의 효율적 방제작업을 위한 방제시스템 개발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 앞으로 연구개발 계획

농업인구의 지속적 감소로 지금보다 고성능의 편리성이 향상된 고도화된 밭농업기계화 기술개발이 요구된다. 또한 기계화가 미흡한 파종기, 정식기 및 수확기개발, 농촌 여성인력을 위한 여성친화형 농기계개발 및 지역특성에 맞는 현 맞춤 농기계의 개발도 필요하다. 더 나아가 쌀적정생산 정책과 맞물려 논에서 밭작물, 사료작물 등의 생산을 위한 기계화기술개발도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다조식 고구마정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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