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아프리카에 7번째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센터 문을 열었다.
농진청은 지난 7일 가나의 수도 아크라 소재 과학산업연구청에서 KOPIA 가나센터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라승용 농진청장과 가나 환경과학기술혁신부 콰베나 프림퐁 보와텡 장관, 농식품부 조지 B. 오드로 차관, 과학산업연구청 빅터 아지만 청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농진청 KOPIA센터는 현재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의 21개 나라에서 협력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케냐, 알제리, 에티오피아, 우간다, 세네갈, 짐바브웨에 이어 7번째다.

지난해 가나 정부의 KOPIA센터 설치 요청에 따라 양국간 실무협의를 거쳐 올해 3월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지난 5월 초대소장을 파견해 개소를 추진해왔다. 지금까지 농진청은 한국-아프리카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KAFACI)를 통해 가나와 농업기술 분야에서 협력해왔으나 앞으로는 KOPIA 가나센터를 통해 더욱 긴밀한 기술협력을 추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농진청은 가나와 △벼 생산성 향상 기술 개발 △토마토 재배 기술 개발 △양계 사양 기술 개발 사업 등에 협력하며 이를 통해 소규모 농가의 농업 생산성과 소득 증대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 분야별 국내 전문가를 가나에 파견하고, 전문가 훈련 등 역량개발 지원으로 현지에 맞는 맞춤형 기술을 개발·보급할 예정이다.

라승용 청장은 “KOPIA 가나센터 설치는 한국과 가나의 농업 협력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농업협력과 맞춤형 기술 개발로 실질적인 소득 향상이 가나 농업의 활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가나는 경제 인구의 20%가 농업에 종사할 만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농업규모가 영세하고 영농방식이 낙후해 생산성이 떨어져 주식인 쌀과 옥수수는 물론 닭 등 주요 가축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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