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정부가 2011년 남수단 독립 후 유전상실에 따른 석유수입 감소를 대체할 대표산업으로 농축산업 현대화에 역점을 두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KOTRA 수단 무역관에 따르면 수단은 186㎢의 광활한 국토면적을 가지고 있으며, 아랍권 경작농지의 30%에 해당하는 농토를 보유한 나라이다. 수단 정부는 농축산업 현대화를 경제재건의 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있고, 그중 농업은 외국인 투자가 가장 활발한 분야이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아랍권 국가의 식량안보 차원서 수단 내 농업투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수단 내 가축 사육두수는 1억1000만마리로 아랍권 최대이며, 축산업은 아랍권 전체 농축산업에서 1/3을 차지한다. 수단의 농축산업은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3년 35%, 2017년 31%(제조업 9.8%), 전체 노동인구의 70%정도를 차지하는 대표 산업이다.

수단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전체 농업 GDP중 농작물 생산이 38%, 축산 61%, 임업이 1%로 구성된다. 그러나 수단은 1990년대까지 타 아랍국에 농축산물을 공급하는 최대 농업국이었지만, 1997년 석유가 생산되면서 석유생산 및 수출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후 2000~2011년 석유생산이 집중한 나머지 농축산업을 등한시했다. 그 결과 지금은 농축산업 경쟁력이 크게 떨어져 한국기업의 진출여지가 크다. 현재 수단 정부도 석유를 대체할 수출산업으로 제조업 육성과 함께 농축산업 현대화를 목표로 제시하며, 이를 위한 기계화, 수리답 비중확대, 인프라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수단 정부는 경제개발 5개년(2015~2019년) 계획을 통해 농축산업 수출산업화와 농업GDP기여도 향상, 농업연평균 생산증가율 6.8%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기계화나 자금지원 등의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수단 국제협력부는 현재 400만 파단(415만 에이커)에 달하는 수리답 면적을 800만 파단까지 늘리기 위해 향후 2년간 나일강 수자원 활용, 지하수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를 위해 6900개의 관정을 뚫고 전력생산 2배 확대를 위해 40억달러를 소요할 전망이다. 또 Arab Food Security Initiative를 통해 200만 에이커의 농지를 특별지정하고 걸프, 아랍국가 투자 시 세제혜택 등 각종 인센티브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KOTRA는 한국기업이 수단 농축산업 관련 기업과 면대면 마케팅을 통해 수단 농업시장 확대에 대응한 파트너 사전발굴을 통해 수출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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