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의 내년 예산이 4년만에 증액됐다. 5대 신산업과 에너지전환, 통상대응, 지역경제분야 확대투자를 통해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서다.

산업부는 내년 예산안이 7조6708억원으로 올해 6조8558억원보다 11.9% 증액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그동안 어려운 재정여건으로 2015년 8조54억원을 기점으로 지속 감소했지만 내년 예산은 확대된 것이다.

분야별로 보면 에너지신산업과 미래차, IoT가전, 바이오·헬스,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5대 신산업분야에 올해 9218억원 대비 29.1% 증액된 1조1898억원이 투입된다. 이는 전체 R&D예산 3조1766억원 대비 37.5%를 차지한다. 산업부는 2022년까지 5개 신산업 투자비중을 50%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5개 신산업 예산가운데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는 올해 448억원에서 내년 830억원으로 70.1%증가해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으며 △IoT가전(260억원·61.9%) △미래차(794억원·36.3%) △바이오·헬스(383억원·22.0%) △에너지신산업(901억 원·20.6%) 순이었다. 이와 함께 미래 친환경에너지로서 수소경제 기반 조성을 위한 수소 R&D 실증사업, 생산거점 구축사업을 신설하고, 미래 성장유망분야 고급기술을 보유한 핵심인력 양성을 위한 인력사업에도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그림> 분야별 예산편성 현황(단위; 억원)

석탄과 원전 중심의 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에너지 전환예산은 올해 1조2824억원에서 내년 1조5311억원으로 2487억원 증액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융자와 보급 예산을 늘리고 특히 농가와 공공기관에 설치하는 태양광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와 같은 폭염에 대비해 에너지바우처를 ‘냉방’시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신설하고, 서민층 가스시설 개선, 저소득층에너지효율 개선, 노후변압기교체 지원 등 에너지안전·복지 분야 예산도 대폭 확대한다.

산업부는 노후화된 산업단지를 탈바꿈하기 위해 내년 산단환경 개선사업에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창업과 혁신생태계, 우수한 근로·정주환경을 갖춘 산단을 조성한다. 또 지역경제 활력제고를 위해 지방이전·신증설투자와 국내복귀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원과 외국인투자기업 현금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함은 물론, 혁신도시 중심의 혁신클러스터 활성화 및 지역혁신생태계 구축 등 지방의 신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한 지원도 늘려나갈 예정이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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