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8년 AI 상시 예찰검사 추진계획’에 따라 경남 창녕군 장척저수지 인근 농경지를 검사한 결과 AI항원이 검출됐다고 지난 6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AI긴급행동지침에 따라 검출지점 반경 10㎞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정했다. 또 해당지역 내 가금과 사육 중인 조류에 대한 예찰·검사, 이동통제와 소독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농식품부는 철새 도래지와 소하천 등 인근농가에 대해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광역방제기 등을 총동원해 매일 소독에 나서도록 했다.

지난 2일 농식품부는 겨울철새의 국내 도래가 확인됨에 따라 철새 도래 경보를 발령했다. 이는 경기도 시화호, 한강 하구 등 주요 철새도래지 10곳에 약 3만7000마리의 철새도래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국내 도래하는 겨울철새의 주요번식지인 러시아에서 예년보다 AI가 많이 발생해 위험도가 높은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2014년 3건, 2015년 6건, 2016년 8건, 2017년 35건, 2018년 81건의 AI가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오리·닭 등 가금농가에 대해 야생조수류 침입방지를 위해 농가진입로와 축사사이에 생석회를 5cm 이상 충분히 도포하고, 축사 그물망 훼손 여부점거, 축사출입 전 장화 갈아신기, 출입자 및 차량에 대한 철저한 소독, 철새도래지 방문자제 등 방역관리에 만전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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