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교통사고의 대부분이 61세 이상 고령자에게 집중되고 있어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농식품위 소속 박주현 의원(민주평화당)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농기계 교통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농기계 교통사고는 모두 2284건으로 사망자는 377명, 부상자는 2479명으로 파악됐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월별 농기계 교통사고를 보면, 1월 67건, 2월 70건, 3월 152건, 4월 191건, 5월 341건, 6월 260건, 7월 210건, 8월 240건, 9월 221건, 10월 264건, 11월 185건, 12월 83건으로 농번기인 5월에서 10월 사이에 전체 교통사고의 67.3%가 발생했다.

연령별 발생에서도 20세 이하 5건, 21세~30세 14건, 30세~40세 41건, 41세~50세 143건, 51세~60세 379건, 61세 이상이 1,699건, 불명 3건으로 전체 2,284건 중 61세 이상에서 발생한 농기계 교통사고가 74.4%에 달한다. 특히 농촌고령화의 심화로 61세 이상 고령 농업인의 교통사고가 빈도가 높아 이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역별로는 전남(466건), 경북(410건), 경남(260건), 충남(243건), 전북(202건), 경기(193건), 충북(157건), 강원(136건), 제주(101건), 울산(33건), 대구(26건), 서울(19건), 인천(14건), 광주(12건), 대전(7건), 부산(5건)순으로 나타났다.

박주현 의원은 “농기계는 일반 자동차에 비해 속도가 매우 느리고 시계가 불량해 교통사고 발생위험이 높다”며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아 날이 어두워지는 18시 이후의 일몰시간에 발생하는 빈도가 높아 농기계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와 함께 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서 고령 농업인이 무리하게 농작업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 농기계 교통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농촌일손을 대체할 수 있는 청년농 정착지원 마련 등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겠지만 이에 앞서 농촌진흥청은 농기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교육 시행과 등화장치 및 안전장치 설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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