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중계> CIAME 2018 - 농축산기계신문

‘CIAME 2018’에 1900개 업체 참가‧‧‧대성황

아시아시장 진출위한 행보 본격화

중국 최대 농기계박람회인 CIAME가 아시아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서고 있어 그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6일부터 3일간 중국 우한에서 개최된 ‘중국국제농업기계전시회(CIAME 2018)’에는 1900여개 업체가 참가하고 미국, 독일, 러시아, 이탈리아, 한국 등의 국가전시관을 마련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중국은 최근 내수공급이 줄고 있는 농기계시장의 출구전략으로 아시아시장 진출을 공공연하게 내세우면 본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각국 바이어 초청, 기업간의 매칭서비스, 미디어초청은 물론 CIAME를 아시아 농기계의 중심거점으로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어 우리나라 또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사진은 ‘CIAME 2018’ 옥외전시관의 입구 모습.

곡물비축량 증가로 수매가 줄어 농기계공급은 반토막

트랙터‧콤바인 30% 줄고, 파종기‧수확기 공급은 늘어

아시아시장 공략위한 대규모 바이어 초빙

내년 ‘CIAME 2019’는 칭다오 개최유력

개막식: 26일 개최된 개막식에서는 80여명의 국내외 주요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대회장인 마오 홍 CAMDA 총재가 대회선언을 하고 있는 모습.

지난 26일 중국 중부 주요도시인 우한에서는 중국 최대 농기계박람회인 ‘중국국제농업기계전시회(CIAME 2018)’이 개최됐다. 중국농기계유통협회(CAMDA), 중국농업기구협회(CAMA) 및 중국농기계공업협회(CAAMM)가 공동개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22만㎡의 전시면적에 1900여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했으며, 미국, 독일, 러시아, 이탈리아, 한국 등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박람회에는 YTO, Lovol, Zoomlion, 동펑 등 중국 메이저 농기계 생산업체와 함께 다양한 부속작업기와 부품류가 소개되어 중국전역은 물론 세계각국의 딜러들이 전시장을 찾았다. 한국에서도 주요 부품류 수입을 희망하는 100여개 이상의 업체와 딜러들이 전시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중국의 농기계 시장동향은 무엇보다 공급규모면에서 뒷받침되기 때문에 매년 품질수준과 관련기술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완성품은 물론이고 부품류의 경우에는 한국에 비해 50% 이상 가격이 낮기 때문에 품질과 대비해 충분한 가성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 전시장을 찾은 한국 관계자들의 평가다. 그동안 기술력이 떨어졌던 파종기와 수확기 등 밭농업기계의 발전 속도도 놀라워 정밀파종과 복합기 등의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었다. 관리기의 경우에는 한국과 비교해 3분의 1 가격임에도 기능면에서는 대동소이해 위협을 느끼기에 충분해 보였다.

이와 함께 리모콘으로 작업이 가능한 무인트랙터 및 로봇기계 들도 선보이기 시작했으며, 박람회측은 중국의 미래 농기계시장을 위한 인재양성을 위해 박람회 행사로 ‘중국 농업로봇 공모전’도 함께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중국은 지난 이삼년간의 풍년으로 인한 곡물비축량이 넘쳐 지난해부터 정부수매가를 대폭 낮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트랙터, 이앙기 등의 주요 농기계들의 매출이 줄어들면서 농기계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미 트랙터의 경우에는 공급량이 30% 급감했으며, 콤바인도 25%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축산농가와 밭농업 경작농가의 규모화에 따른 정밀농업이 증가하면서 파종기, 정식기, 하베스트 등의 공급량은 대폭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CAMDA 측에 따르면 내년 CIAME는 우한이 아닌 칭다오에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중국 메이저 농기계업체의 하나인 ZOOMLION에서 출시한 210마력 대형트랙터

이번 박람회에는 미국, 독일, 러시아, 이탈리아, 한국 등 국가관도 운영됐다. 사진은 이탈리아 국가관에서 상담에 바쁜 Fabio Ricci 인터내셔널 마켓 메니저.

한국전시관에는 희망농업기계, 안성공업, 두루기계통상, 신농, 하다, 이화산업사, 성창산업, 성우ENG, 삼산물산, 하나, 금보, 남북농기자재 등 모두 12개의 업체가 참가했다.

중국 소주에 연간 1만5000대의 생산능력의 공장을 갖추고 있는 구보다는 최근 트랙터 매출이 줄어들면서 수확기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황도개발구에 엔진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얀마농기는 수확기 공급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밭농업 규모화가 진행되면서 중국의 파종시장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YINTIAN 정밀파종기. 기존 한국의 장자동화 제품과 유사한 점이 많아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메이저 농기계업체의 하나인 TOPCON의 승용이앙기 뉴모델

중국의 방제시장은 대형화, 고급화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대형 붐방제기.

국내 관리기의 3분의 1 가격인 소형관리기. 가격은 낮으면서 기능은 뛰어나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품질이 떨어졌던 중국산 엔진류의 품질이 많이 올라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마력대별 다양한 엔진류

2020부터는 중국도 티어4 엔진을 탑재한 농기계를 의무적으로 생산해야 한다.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중국산 티어4 엔진

밭농업기계가 확산되면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대규모 작업이 가능한 대파수확기.

국내 경운칼날에 비해 4분의 1 가격에 공급되고 있는 경운칼날

중국의 기술력은 날로 발전하고 있다. 리모콘으로 조작할 수 있는 무인 트랙터 연전시에 많은 눈길이 모아졌다.

가격면에서 중국제품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32만 위안(한화: 512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176마력 대형트랙터

중국 인건비 상승에 따라 공정자동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만 위안(한화: 320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로봇용접기.

다양한 기어부품류. 한국‧동남아는 물론 유럽과 일본의 바이어들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가격이 저렴한 샤프트류. 종류별로 다양한 제품들을 구비해 놓고 있다.

외국기자 컨퍼런스: CIAME를 알리기 위해 주최측은 동남아 주요국가의 농업기자들을 초청해 박람회 홍보에 적극적으로 임했다.존디어 모방 트랙터인 JOTO Deer. 버젓이 모방제품임에도 박람회 주요공간에 전시되어 짝퉁제품에 대한 중국 농기계시장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옥외전시 부스에 진열되어 있는 다양한 종류의 트랙터.

중국내에는 약 150개의 트랙터 공급모델이 있다.물량면에서 앞도적인 중국산 로타베이터. 종류만큼 활용도와 쓰임이 각각 다르다.

다양한 제초칼날. 열처리가 완벽한 고품질의 제초칼날부터 저가형의 칼날도 많기 때문에 꼼꼼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양한 캐빈부품. 트랙터, 콤바인은 물론 대형 하베스트, SS기, 건설기계까지 다양한 캐빈류가 전시되었다.

<중국 우한=정상진 기자>

정상진 기자 jsj1234@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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