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포커스](주)불스

“국내외 밭농업기계 선도기업 자리매김”

호주‧일본‧중국‧카자흐 등 약 100만달러 수출…국내농기계 우수성 전파

전시장 상시운영 등 고객친화적 서비스 도입…농업인 만족도 높아

복합작업기 BG시리즈 등 4종 신기술농업기계 선정 쾌거…생력형 농기계 개발지향

(주)불스 남영조 대표

경북 성주에 위치한 회사전경

삼삼오오 모인 농업인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농기계를 둘러본다. 한 농업인은 손가락으로 농기계의 작업기 부분을 가리키며 사용법을 묻는다. 또 다른 성격 급한 농업인은 새로운 농기계를 보고 가격을 흥정하려 한다. 이처럼 박람회장에서 볼 수 있는 광경은 경북 성주에 위치한 (주)불스(대표 남영조)의 전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주)불스는 다목적 휴립복토기와 비닐피복기, 트랙터 부착형 파종기, 병충해 방제기 등 다양한 밭농업기계를 개발‧생산하는 전문기업이다. 2000년 설립 후 매년 제품개발 및 생산을 거듭하며 국내 밭농업기계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아가 호주와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등에 양파직파기와 자동호스릴, 볍씨 발아기를 수출하며 국내농기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처럼 ‘불스’라는 파워브랜드를 만들 수 있던 이유는 농업인 친화형 제품개발 및 우수 연구기술진의 끊임없는 노력이 한몫했다. (주)불스는 2002년 비닐포장장치 실용신안등록을 시작으로 2004년 비닐피복장치 실용신안등록, 종자발아기·콩탈곡기 생산, 2005년 승용이앙기 비닐피복기 생산 - 2015년 비닐피복장치용 파종기 특허등록, 2016년 건답용 직파장치 특허등록, 비닐피복장치용 비닐절단장치 특허등록, 2017년 양파‧마늘 줄기절단기 개발완료 등 매년 제품개발 및 업그레이드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농진청으로부터 동력파종기 3가지 모델과 수확기 2가지 모델에 대해 신기술농업기계 지정을 받으며 품질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 같은 성과는 2008년 경북도지사 표창, 전남농업기술원장상, 2009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표창, 2016년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수상 등으로 이어졌다.

공장내부 전경

로봇 매니퓰레이터를 활용해 용접하는 모습

(주)불스는 사내에 전시장 및 세미나실을 마련해 전국의 농촌지도사와 작목반, 농업기술센터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무료로 동영상 및 현장실습 교육, 시연 등을 매일 진행한다.

세미나실 전경

연간 1000명 이상 전시장 방문

다수 농기계AS는 제품의 오류보다 농업기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발생한다고 남영조 대표는 말한다. 이에 국내 농기계생산업체로는 드물게 사내에 전시장 및 세미나실을 준공해 전국의 농촌지도사와 작목반, 농업기술센터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무료로 동영상 및 현장실습 교육, 시연 등을 매일 진행하고 있다. 연간 1000여명 이상이 방문해 최신 농업기계를 직접 눈으로 보고, 조작하는 등의 이해를 도와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남 대표의 설명이다. 이에 고객상담실은 연일 업무에 차질을 빚을 정도로 농업인과 관계공무원으로 북적이지만, 임직원들은 국내 농기계산업의 발전을 위해 이 같은 관심에 되레 고마워하고 있다. 농업인과 소통을 통해 제품아이디어를 얻어 그들이 원하는 기능과 성능을 구현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농업인 눈높이 맞춘 차별화 전략

밭농업기계는 다품종소량이란 특징을 가진다. 기업입장에선 개발비용뿐만 아니라 AS비용까지 고려하면 큰 이익이 따르지 않는다. 더구나 제품개발에서 생산, AS부문의 다수 인력도 투입해야 하기에 부담감도 크다. 이 같은 어려운 국내 밭농업기계산업에서 (주)불스가 밭농업기계 전문개발 생산기업으로 자리매김한 데에는 남 대표의 의지가 컸다. 남 대표는 소방공무원 출신으로 사업초기 밭농업기계란 단어조차 생소했다고 말한다. 특히 밭농업기계를 직접 개발하는 기술자가 아니었기에 나름의 식견과 통찰력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설립초기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오롯이 타사와 같은 제품 및 서비스가 아닌 (주)불스만의 차별화를 구현해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결국 (주)불스만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농업인의 시선에 맞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이 주효한 것이다.

생력형 제품개발 주력

정부는 최근 58.3%에 불과한 밭농업기계화율을 2022년까지 75%수준으로 올리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발맞춰 (주)불스도 빠르게 변하는 농법과 작업법에 대한 초점이 인력절감에 있다고 판단하고, △경운작업 △두둑성형 △비닐피복 △파종작업까지 일관화 작업할 수 있는 생력형 복합작업기 BG시리즈를 개발했다. 신기술 농업기계로 지정된 BG-800BC(2조2두둑)는 하단폭이 좁은 2두둑성형장치로 둥근 두둑을, BG-900BC(2조1두둑)는 배수관리가 쉬운 지역에서 평두둑을 형성한다. BG-2400BC(4조2두둑)는 하단폭이 넓은 2두둑의 두둑성형장치로 대단위 재배지역에 적합하다. BG시리즈는 작물에 따라 1~2두둑을 쉽게 변형할 수 있으며 파종기도 1~3조식 부착이 가능해 작업효율이 뛰어나다. 콩과 무, 수수 등 다양한 씨앗의 파종이 가능하며 씨앗통은 쉽게 탈착할 수 있다.

양파·마늘절단기 BG-1200SC는 ICT융합 스마트 작업기로서 조작이 쉽다는 장점을 가진다. 4조식에서 8조식까지 사용할 수 있고, 줄기절단 길이를 자유자재로 자동조절이 가능하다. 생줄기나 마른줄기 등 수분함량에 관계없이 완벽하게 절단하며, 절단 파쇄된 줄기는 고랑으로 이송낙하돼 비닐수거 및 수확작업이 쉽다. 트랙터 부착형 양파직파기 BG-1200BS는 멀칭과 점파작업이 가능한 일괄작업기로 줄뿌림 파종기에 비해 씨앗도 절약되는 장점을 가진다. 트랙터 부착형 13조식 파종기 BG-1800SM은 상추, 시금치, 무, 당근, 알타리 등 다양한 씨앗의 파종이 가능하다. 땅속작물수확기(BG-1200H, 1500H) 트랙터 3점 링크연결로 탈부착이 쉽고, 전후 진동장치를 적용해 마늘과 양파를 수확할 수 있다. 수확작물을 중앙부로 모아주며 골 바깥으로 이탈을 방지한다. BG-1200H의 주요제원은 1615(가로)x1500(세로)x1140mm(높이), 작업규격 1200mm, 중량은 270kg이다. BG-1500H는 1615x2040x1140mm, 작업규격 1500mm, 중량은 310kg이다. 두 모델 모두 40~50이상 마력에 적용할 수 있다.

효율적인 미래농업 지원목표

(주)불스는 이식기나 파종기를 농업인이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하도록 제품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생강까지도 피복, 파종 등을 한번에 작업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단순히 매출이 아닌 밭농업기계화율을 높여 농업인이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에서다. 그간 다양한 밭농업기계를 개발한 기술력 덕분에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남 대표는 말한다.

남 대표는 “당장의 매출을 높이기 위한 제품개발이 아닌 먼 미래를 보고 제품개발하는 것이 (주)불스의 장점”이라며 “그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농업인이 원하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기술 농업기계로 선정된 생력형 복합작업기 BG-800BC

신기술 농업기계 BG-900BC(2조1두둑)는 배수관리가 쉬운 지역에서 평두둑을 형성하는 다목적 파종기다.

양파·마늘 줄기절단기인 BG1200SC

다목적용 땅속작물수확기 BG1200H는 생줄기, 마른줄기 등 수분함량에 관계없이 완벽하게 절단이 가능하다.

김창수 기자 csk@alknews.co.kr

트윗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