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1> 빅데이터 분석 흐름도

분석방법으로는 먼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텍스트를 분석하고 나서 그 결과를 토대로 설문을 만들어서 설문조사를 했다.

농촌진흥청에서 발간하는 자료를 토대로 텍스트 빅데이터 분석을 해, 자주 사용되는 용어와 어려운·쉬운 용어를 추출해냈다. 어려운 용어와 쉬운 용어의 기준은 ‘알기쉬운 농업용어’사전에 정의되어 있는 것을 이용했고, 어려운 용어에는 한자어, 일본어, 전문용어 등이 포함된다.

추출한 데이터(농업용어)를 토대로 국민들이 얼마나 그 용어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려운 용어를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용어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일반인이 알아듣기 힘든 밭농업에 사용되고 있는 휴립복토기

◇ 농업용어 사용현항 분석

2.1. 용어사전 구축

텍스트 분석을 위해 분석범위에 포함된 두 가지 용어집(알기쉬운 농업용어집, 디지털농업용어집) 각각에 대해 용어별 동의어를 그룹핑한 용어사전을 구축했다. 용어빈도 수, 및 동음이의어 및 이음동의어 처리가 가능하도록 거리, 주변 키워드, 한자어 등을 활용한 Boolean Rule 적용해 각각의 용어집에 대한 Taxonomy를 설계했다.

<그림2> 용어 사전 구축

2.2. 농업용어 사용현황

분석기간 전체 용어사용을 비교한 결과, 어려운 용어의 구성비가 65%로 약 1.9배 정도 높았으나, 시계열 경향비교 시 쉬운용어의 사용비중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쉬운용어 구성비 2003년 27% → 2016년 57%)

<그림 3> 연구 대상 기간(2003~2016) 농업용어 활용 빈도

<그림 4> 연구 대상 기간(2003~2016) 연도별 농업용어 활용 추이

문헌별 어려운 용어 및 쉬운용어 사용비중 분석결과, 보도자료의 용어간 비중 차이가 14%(쉬운용어 43%, 어려운용어 57%)로 가장 적게 나타난 반면, 법령집의 비중차이는 58%(쉬운용어 21%, 어려운용어 7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국회 등 일정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법령집에 사용된 용어는 잘 바뀌지 않고 있으나, 농촌진흥청 직원들이 직접 작성하는 보도자료와 농업기술 설명서는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림 5> 연구대상 문헌별 농업용어 사용 현황

연구대상 문헌에 가장 자주 사용된 단어는 ‘토양’으로 총 6만4653회 사용됐다. 또한 가장 자주 나타나는 용어 상위 10개 중 ‘쌀’을 제외한 나머지 용어는 모두 어려운 용어에 해당됐다. 그러나 이 9개 용어는 이미 일반화되어 있는 용어로 순화대상에서 제외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림 6> 연구대상 문헌에 자주 사용된 핵심 용어 지도(키워드 맵)

<표 3> 연구대상 문헌에 자주 사용된 농업용어 상위 10

문헌에 사용된 어려운 농업용어를 분석한 결과, 전체용어 분석결과와 매유 유사한 분포를 나타냈으며, 토양, 수확, 종자, 육성 등의 용어 들이 상위를 차지했다.

<표 4> 문헌별 자주 사용된 어려운 농업용어 상위 10

쉬운 용어 중 가장 많은 빈도 수를 기록한 용어는 쌀로 4만691회 사용됐으며, 사과, 감자, 수박, 배추 등 과일과 채소류의 용어들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표 5> 문헌별 자주 사용된 쉬운 농업용어 상위 10

어려운 농업용어와 쉬운 농업용어의 활용빈도가 같은 용어도 별도로 분석했다. 가장 자주 나타나는 용어는 ‘소각’과 ‘태우기’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쉬운 용어를 국민들이 알 수 있으므로, 관공서에서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쉬운 용어를 알린다면 어려운 농업용어보다 쉬운 농업용어를 자주 활용해 국민들과 소통하기 쉬운 용어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표 6> 어려운 농업용어와 쉬운 농업용어 활용 빈도가 비슷한 용어

분석문헌 중, 한 번도 사용되지 않은 용어의 비율은 전체 4992개 용어 중 497개로 약 10%를 차지했다. 이 중 어려운 용어가 65개로 13%, 쉬운 용어가 432개로 87%로 쉬운 용어의 사용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국민의 언어감정을 무시한 용어 개정에 따른 결과로 쉬운 용어를 국민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용어는 전문가의 협조를 받아서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쉬운 용어로 개정할 필요가 있다.

<그림 7> 연구 대상 문헌에 한 번도 활용되지 않은 용어 분석 결과

◇ 맺음말

정부의 행정행위는 대부분 문서로 국민에게 전달된다. 행정행위가 오해 없이 국민에게 전달되려면 소통이 원활해야 하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국가에서는 국어기본법을 만들었다. 국어기본법 제14조 ‘공문서의 작성’에서 “공공기관 등은 공문서를 일반 국민이 알기 쉬운 용어와 문장으로 써야 하며,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으며, 동법 제4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에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변화하는 언어 사용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국민의 국어능력 향상과 지역어 보전 등 국어의 발전과 보전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공공기관에서 공문서를 만들 때 일반 국민이 알기 쉬운 용어와 문장으로 쓰는 것은 법에서 규정한 의무이다. 정부에서 자료를 만들 때는 마땅히 국민이 알기 쉬운 용어를 써서 만들어야 한다.

본 연구에서 분석한 농촌진흥청의 농업용어는 아래와 같은 과정을 거쳐 쉬운 용어로 거듭나야 한다.

1. 어려운 농업용어를 알기쉬운 농업용어로 바꾸면서 용어가 작위적이거나 너무 길게 표현된 용어는 재검토해 국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바꿀 필요가 있다.

2. 어려운 농업용어를 알기 쉬운 농업용어로 바꿀 때는 국어 전문가뿐만 아니라 실제 농사를 짓는 농민을 포함시켜 현장에서 잘 활용될 수 있는 용어로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3. 일반 국민이 자주 써서 굳어진 농업용어는 국민이 그 뜻을 이해하는데 불편함이 없으므로 쉬운 용어와 동시에 사용하여 국민이 점차 선택사용하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하나의 용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4. 알기 쉽게 바뀐 농업용어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농촌진흥청 홈페이지에서 농업용어 검색결과를 출력할 때 농업용어의 설명과 함께 그림이나 영상을 같이 제시할 필요가 있다.

5. ‘써레질’처럼 일반 국민이 잘 모르는 농업용어라 할지라도 전통 농업문화 보존을 위해서는 지켜야할 농업용어도 있다.

6. 국가기관인 농촌진흥청에서는 3년, 5년 등 정기적으로 농업용어를 알기 쉬운 용어로 바꿔서 변화하는 사회상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