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금산물에 대한 위생‧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가금산물이력제 시범사업이 지난달 20일부터 1년간 시행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시범사업 후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금 및 가금산물 이력제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가금이력제는 가금류의 사육과 가금산물의 유통, 판매 등 모든 단계별 정보를 기록·관리하고, 유통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신속히 회수해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AI)과 살충제 계란 사태 등을 계기로 가금류와 가금산물의 위생적이고 안전한 관리를 위해 당초 2020년 도입 예정이던 가금이력제를 내년부터 조기 도입하기로 했다. 또 시범사업을 위해 지난해 해외 사례조사 및 전문가 연구용역을 실시했고, 올해는 가금 사육농장 현황조사(1만1054개소), 농장식별번호 부여(7408개소), 가금이력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한 바 있다.

농식품부는 이번 시범사업 참여 대상업체로 닭 도계장 10개소, 계란 집하장 7개소, 산란계 부화장 7개소 등 총 24개소를 선정했다. 이 규모는 유통단계 전체 대상의 약 20% 수준이며, 이는 전체 가금산물 유통물량의 약 40%(사육농가 2400개소 포함)가 시범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가금이력제 이행 시스템 전반에 대한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며, 시범사업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개선해 본사업 시행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은 올해 11월 20일부터 내년 5월까지 1차(20%), 내년 6월부터 9월까지 2차(30%), 10월에서 11월까지 3차 시범사업을(70%) 단계적으로 실시하게 되며 최종적으로 내년 12월 본사업이 시행될 예정이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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