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깔짚 자동살포장치’ 기계개발

천장설치 자율주행방식‧‧‧2시간 작업 15분만에 해결

가축질병 교차오염예방, PC‧모바일 실시간 원격검검

목푯값 설정에 따라 자동으로 왕겨를 살포하도록 고안된 ‘오리깔짚 자동살포장치’. 주행중 왕겨가 소진되면 레일시점으로 후진이동하고, 왕겨충전후 다시 살포중단 지점으로 복귀해 살포작업을 종료하면 원출발지로 복귀하도록 설계됐다.

사람이 없어도 자동으로 천장에서 깔짚을 뿌려주는 ‘오리깔짚 자동살포장치’가 개발됐다.

국립축산과학원이 이번에 개발한 오리깔짚 자동살포장치는 천장의 레일을 따라 왕겨나 톱밥을 자동으로 뿌려주는 장치로 자율주행방식으로 개발됐다. 농장주가 미리 설정한 목표값에 따라 자동으로 깔짚을 싣고 전후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시설의 폭 방향으로 고르게 뿌려주도록 고안됐다.

현행 오리 사육농가의 왕겨나 깔짚 살포는 사람이 직접 뿌려주고 있다. 농진청 조사결과, 오리 사육농가에서 가장 많은 노동력이 드는 작업은 깔짚뿌리기(36.1%)로 보고되고 있다. 육용오리의 경우, 2주령 이후 평균 2~3일에 1회, 종오리는 1일 1회 깔짚을 뿌려준다. 5000마리를 사육하는 1개동(폭 15m, 길이 90m 시설기준)을 기준으로 인력 깔짚살포에는 평균 40~90분이 소요된다. 깔짚은 손수레나 차량을 이용해 뿌리기 때문에, 외부의 오염물질이 사육시설 안으로 들어와 교차오염 발생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목돼 왔다.

이번에 개발된 깔짚 자동살포장치는 기존에 2시간 걸리던 살포작업을 15분만에 마칠 수 있어 노동력을 최대 8분의 1 수준까지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장치에 설치된 모니터링 영상기기를 통해 사무실과 집에서 오리상태를 원격으로 점검할 수 있으며, 인터넷이 구축된 농가에서는 휴대전화로도 확인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깔짚 자동살포장치는 이미 특허출원을 끝내고 다음달 중 산업체에 기술이전돼 상용화될 예정이다.

깔짚 자동살포장치를 설치할 수 있는 농가는 위치커튼식 H빔 패널형 육용오리사로, 단위면적(㎡)당 0.224㎏의 왕겨를 살포할 경우 1개동 살포시 300㎏ 내외의 왕겨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암모니아 농도 측정결과, 살포전의 5.7±1.3ppm에서 살포후 1.4±0.5ppm으로 나타나 깔짚 수분함량 개선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곽정훈 축산환경과장은 “오리 사육농가에서 깔집 자동살포장치를 활용하면 노동력 부담은 덜고 오리사는 더욱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어 질병의 교차오염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상진  jsj1234@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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