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M 생산통해 10·20ℓ 두개 모델 내년부터 본격공급

(주)아세아텍이 농업용 드론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농업용 드론시장이 방제산업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종합형업체인 아세아텍이 드론시장에 가세하면서 시장선점을 위한 치열한 각축전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26일 경남 함양 지곡면 공배리 마을회관 앞 논에서 개최된 아세아텍의 농업용 드론 시연모습

아세아텍은 지난달 26일 경남 함양과 29일 경북 예천·군위에서 각각 도·시·군 공무원, 농업기술센터, 농협수리센터 담당자와 농업인을 초청해 ‘농업용 드론 연시회’를 개최하고 아세아텍 농업용 드론의 성능과 방제효과에 대해 홍보하는데 공을 들였다.

아세아텍에서 OEM(주문자 상표부 착 생산)방식을 통해 공급하는 모델은 ‘KAD1200’과 ‘AC15’모델 2개로 이미 지난달 실용화재단의 종합검정을 받아 정부지원 신규모델로 등록하고, 아세아텍 대리점을 통해 전국에 일제히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AD1200 모델은 (주)한국헬리콥터를 통해 생산하고 있는 제품으로, 10ℓ의 약제를 탑재할 수 있고, 1회 충전으로 8분간 작업이 가능하며, 약 1.2㏊를 방제할 수 있다. 기체무게가 14.9㎏에 불과하고 접이식 구조로 돼 있어 손쉬운 운반이 장점이며, 약액포함 25㎏ 미만으로 조종면허가 필요없다. 또한 프로펠러 안전가드가 장착돼 비행중의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고, 배터리 커버의 이중방수 시스템 적용과 방수기능이 있는 모터를 사용해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비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AC15 모델은 (주)에어콤을 통해 생산하는 제품으로, 20ℓ의 약제와 30ℓ의 입제를 탑재할 수 있고, 1회 충전으로 10분간 작업이 가능하며, 약 2㏊를 방제할 수 있다. 무엇보다 드론 선도기업인 DJI의 A2 비행제어시스템이 적용돼 비행안전성이 뛰어나고, 자동방제시스템과 원상복귀시스템을 통해 좌우 폭과 너비만 지정해주면 처음부터 끝까지 자동으로 방제가 가능하다.

또한 방제를 하다가 중간에 약액이 떨어지게 되면, 그 지점을 기억하고 자동으로 조종자가 있는 위치로 복귀했다가 약액을 채운 후 다시 그 지점으로 돌아가 계속 방제를 하는 기능이 탑재됐다. 기본사양으로 배터리 5세트(20개)와 충전기 3개, 발전기 등이 포함돼 하루 15~30㏊를 연속방제가 가능하다.

아세아텍은 이번 각도 순회연시를 통해 현장 방제관계자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 품질완성도를 높여 내년부터 본격적인 농업용 드론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농업용 드론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업체가 20여개에 달하고, 드론의 비행제어시스템 원천기술을 중국의 DJI 가 대부분 선점하고 있어 쉽지 않은 싸움이 될 전망이다. 

정상진  jsj1234@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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