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연구개발(R&D) 예산이 매년 늘고 있으나 특허출원 실적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진청이 개발한 농업 ‘제초로봇’도 생산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드러나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농해수위 소속 위성곤 의원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진청의 R&D 예산(인건비 제외)은 △2011년 3970억원 △2013년 4531억원 △2015년 4958억원으로 집계됐다. 4년새 24.8%가 늘어났다. 반면 특허출원 실적은 2011년 595건에서 2012년 958건으로 급증한 후 2013년 983건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2014년 850건, 지난해 750건으로 차츰 감소했다. 특히 R&D 예산에서 인건비(2015년 기준 1375억원)가 제외된 것을 감안하면 R&D 투자에 대한 생산성은 더 낮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농진청이 14억원을 들여 개발한 농업 제초로봇의 생산실적이 전무한 것 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이 국회 농해수위 소속 박완주 의원에 제출한 ‘농업로봇 개발현황’에 따르면 농업 제초로봇 개발 연구 1건당 평균 4억6000만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농진청은 2011년부터 최근까지 5개 업체에 총 65대의 기술이전계약을 맺었고 기술이전비는 2000만원을 받아 1대당 평균 30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특히 기술이전을 시작한 2011년 이후 현재까지 단 1건의 양산실적도 없었다. 박완주 의원은 “농진청의 농업 제초로봇 사업의 전반적 상황을 놓고 볼 때 농업기술개발 사업의 집행과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선태규  midas0718@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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