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환경관리원이 축산악취 개선을 위해 박차를 가한다.

관리원은 최근 축산악취 ICT기계‧장비를 설치한 농가 중 악취저감과 민원감소, 생산성 증가 등 우수 농가를 발굴해 교육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축산악취 ICT기계‧장비 설치농가는 여주(3), 영천(11), 고성(10), 의령(12), 하동(1)으로 지난해까지 총 37개소였다. 관리원은 축산악취 ICT기계‧장비를 올해기준 누적 139개소에 순차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축산악취 ICT기계·장비 설치는 암모니아가스, 온·습도 등 센서가 설치된 농가 내 측정된 악취데이터를 관리원의 ‘축산악취관제실’에서 모니터링해 축산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다.

관리원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시범적으로 먼저 설치한 4개 농가 중 경남 고성군 한 농가에 대한 모니터링 및 사후관리 결과 악취민원 발생 저감 및 생산성 증가를 가져왔다. 비육돈사 내부에 설치한 축산악취 ICT기계·장비를 활용해 암모니아가스 수치가 당초 10~11ppm에서 4~5ppm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른 월평균 민원발생이 8~12회에서 1~2회로 대폭 줄었다. 또 자체 행동강령을 만들어 돈사내외부의 암모니아가스 농도가 5ppm 이상인 경우 악취저감에 대한 조치를 취해 악취민원 발생을 최소화했다. 암모니아 수치변화를 파악함에 따라 돼지활동을 통해 질병이 걸리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돼지를 격리하는 등 사양관리에 적용할 수 있다.

또 ICT 센서 설치·운영 후 농장주가 실시간 측정된 악취데이터를 분석해 악취수치가 감소된 시간은 돼지가 잠을 자거나 활동을 적게 하는 때로 인식해 백신 접종을 쉽게 하여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에 사료요구율(3.57kg→2.80), 폐사율(10%→2.1)감소 및 출하일령(140일 최대→120)이 단축됐다. 관리원은 축산악취 ICT기계·장비 활용 우수사례를 정리해 축산농가의 교육 및 홍보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관리원은 축산농가의 근본적인 악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광역축산악취개선사업 대상자를 추가 공고하기로 했다. 광역축산악취개선사업은 축산농가의 시설 노후화와 도시민의 귀농, 귀촌 등으로 날로 증가하는 축산악취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시행됐다. 현재 ‘2016년도 5개 시·군(45개농가·시설, 국고보조 91억원), ’2017년도 5개 시·군(68개농가·시설, 국고보조 131억원)이 선정돼 악취저감시설 설치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관리원은 광역축산악취개선사업을 기존 개별 농장단위의 지원체계에서 시·군 전체 또는 마을, 축산단지, 축사밀집지역 등 광역단위 지원체계로 전환해 효율적 악취를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자 선정절차는 (1단계) 서면평가, (2단계) 현장실사, (3단계) 공개발표평가를 거쳐 선정고, 선정된 시·군을 대상으로 농장별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한다. 사업신청 방법은 시·군에서 관내 축산농가들의 사업참여 여부를 확인하고, 농장별 악취저감시설 설치계획 등을 포함한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농림축산식품부(축산환경관리원)에 신청하면 된다. 시·군당 지원한도는 35억원 내외로 축종별로 구분하면 농가당 돼지 5억원, 한우·젖소 3억원, 닭 2억원 이내이다. 지원조건은 국고보조 20%, 지방비 보조 20%, 융자 60%이다.

관리원 장원경 원장은 “많은 축산농가가 사업에 참여해 고질적인 축산악취 문제를 해결하고, 가축사육환경 개선으로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은지  alnews@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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