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농기계은행사업 공급단가, 구매심리회복 변수
 

올해 트랙터시장은 국산업체의 약진 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내수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던 구보다와 얀마의 Tier-4 대응이 늦 어지면서 반사이익으로 국산업체의 시 장주도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1170대의 트랙터를 공급했던 구보다의 경우, 중형급 모델의 라인업 이 갖춰지지 않았고 대형마력의 경우에 도 고급사양 대응이 늦어지고 있어 올 해 공급물량을 지난해에 비해 3.8% 줄 어든 1125대를 목표치로 잡고 있다.

또 한 얀마의 경우에는 90마력 이상급에서 Tier-4 대응이 늦어지면서 구색을 갖추 지 못해 지난해 트랙터 공급물량인 764 대에서 올해에는 34.6%가 줄어든 374 대로 대폭 낮춰 잡고 있다. 대동공업의 경우에는 올해 시장전망 을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있음에도 이미 지난해 Tier-4 신형모델을 출시해 좋은 평가를 받은 대형트랙터의 선전에 기대 하고 있다. 대형마력인 PX시리즈의 완 성도가 높아 시장주도를 전망하고 있다.

또한 중형급인 RX시리즈와 소형모델인 DK시리즈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추 세다. LS엠트론의 경우에는 이미 지난 해 선보인 미니트랙터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 미니트랙터의 공급물량을 1000대 로 높여 잡는 등 지난해 트랙터 공급물 량 4300대에서 올해에는 9.3% 늘어난 4700대로 목표치를 높여 잡고 있다. 동양물산과 국제종합기계의 경우에 는 기업간 합병효과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동양물산의 경우 에는 하우스형의 C형 시리즈와 보급형 의 M형 시리즈, 그리고 중형급과 대형급 인 X형 시리즈와 S형 시리즈의 라인업 이 촘촘해 시장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 한다는 전략이다. 국제종합기계의 경우 에는 지난해의 기저효과로 올해 트랙터 공급물량을 지난해 2000대에서 20%가 늘어난 2400대로 높여 잡고 있다.

대형 수입트랙터의 시장쟁탈전도 치열 할 것으로 예상된다. 존디어를 수입공급 하고 있는 대동, 국제, 얀마에 이어 뉴홀 랜드를 공급하고 있는 LS, CASE를 공급하고 있는 동양, 대형 축산농가를 중 심으로 꾸준히 브랜드를 알리고 있는 신 한월드의 발트라와 재인텍의 JCB 등도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올해 트랙터시장의 국내업체약진이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농협의 농기계은행사업 물량의 입찰가격 여파 에 따라 시장반응이 요동칠 수 있고, 지 난해 쌀값하락의 여파로 구매심리가 회 복되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 이다. 또한 얀마의 경우에는 4월 이후 신 모델 공급계획을 마련하고 있어 국내업 체의 약진이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 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선태규  alnews@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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