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공업의 북미 현지법인인 대동-USA가 지난해 11월 기준 트랙터 및 운반차 도매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사진은 DK트랙터 모습.

대동공업의 북미 현지법인인 대동-USA가 지난해 11월 기준 트랙터 및 운반차 도매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대동-USA는 약 380개의 딜러를 두고 대동공업의 글로벌 농기계브랜드인 ‘카이오티(KIOTI)’ 컴팩트 트랙터로 북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17년에는 △트랙터 약 8700대 △운반차 약600대 등 총 9300대를 판매했고, 지난해에는 트랙터 9300대, 운반차 860대를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기준 트랙터 및 운반차 총 1만500여대를 판매하며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1만대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국내업체 최초의 성과이다.

대동공업은 지난해 컴팩트 트랙터 제품군확장, 서비스 경쟁력 강화 그리고 새로운 광고 캠페인 성공으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북미 주력시장인 30~60마력대 컴팩트 트랙터 시장에 신형 프리미엄 CK10SE(30~40마력) 및 DK10SE(40~60마력) 트랙터를 출시하며 고객선택의 폭을 넓혔기 때문이다. 또 상품성을 대폭 개선한 다목적 디젤 운반차 케이나인(K9)도 선봬 카이오티 딜러들의 높은 기대를 받았다. 이 같은 전략적 성과는 판매실적으로 나타나 CK트랙터, DK트랙터, 다목적 운반차의 판매량도 지난해 11월 기준 전년동기 대비 약 41% 증가하며 총 5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높은 수준의 부품 적기 공급율로 고객만족 향상을 도모하고, 전세계 서비스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기술 교육 영상 시스템을 제작 배포해 서비스 역량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또 ‘땅을 사랑하고 일구는 고객과 함께 한다’ 의미로 새로운 브랜드 광고 캠페인 ‘We Dig Dirt’을 전개, 마케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전략과 광고홍보 활동으로 시장 내 인지도를 높여 구매를 이끌었다. 이 밖에도 국내 농기계 업체로는 최초로 북미 시장에서 딜러대상 자체 도매할부 금융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판매 프로그램을 시행한 것도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동공업은 카이오티 브랜드가 시장 내 확고히 자리를 잡으면서 내년 북미시장에서 트랙터 및 운반차 1만3000대 이상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북미법인의 1만5120㎡ 규모의 제품보관 창고를 약 2배에 가까운 3만1127㎡로 확장할 예정이다. 신사업으로는 승용잔디깎기 시장에도 진출한다. 올해 보급형 6종, 고급형 6종 등 총 12개 모델을 선보이며, 380개 딜러망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김동균 북미유럽 총괄부문장은 “경쟁력 있는 제품 라인업과 신속 정확한 서비스 그리고 전략적인 마케팅 기반으로 카이오티 제품이 북미시장에서 딜러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1만대 돌파’라는 성과를 내게 됐다”며 “북미시장에서 농사를 짓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기반을 닦아와 글로벌 농기계 기업들에게도 뒤지지 않는 제품력과 서비스력을 갖췄기에 더욱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해 컴팩터 트랙터 1만대 판매 클럽에 5번째로 진입한 북미 TOP5 농기계 브랜드로서 가치를 굳건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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