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 시중가격보다 10% 할인된 6조식 승용이앙기를 공급하기로 해 파문이 일고 있다.<자료사진>

농협중앙회가 지난달 6조식 승용이앙기 400대를 입찰 받아 10% 할인판매에 나서기로 해 파문이 일고 있다.

농협은 지난달 7일 농협안성물류센터에서 대동‧LS‧동양‧국제 국내 4사가 참여한 가운데 6조식 디젤 승용이앙기 400대 물량에 대한 입찰을 실시했다. 최종 국제모델이 250대, 동양모델이 150대가 선정됐다.

농협은 이번 입찰물량에 대해서는 계약물량 전체를 일시에 입고받아 직접 재고관리와 출고관리를 한다는 조건으로 응찰자의 참여를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은행사업용으로 입찰 승용이앙기 400대를 ‘경제형농기계’ 명목으로 지역농협을 통해 시중 평균유통가격보다 10%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농협이 물류비와 창고관리비 등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10% 이상 할인율을 높여 판매하지는 못한다는 것이 농협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농협에서 경제형농기계로 공급하게 될 이번 입찰물량은 옵션기능이 모두 포함된 시중제품과 똑같은 사양이기 때문에 시중 유통가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가 이뤄지면 나머지 승용이앙기 판매가격도 적잖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해 유통되는 승용이앙기는 5000여대 수준으로 농협의 경제형이앙기 400대로 인해 전체 승용이앙기 가격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농협은 올해 경제형이앙기 판매반응에 따라 트랙터‧콤바인 등으로 경제형농기계 공급범위를 확대해 나갈지에 대해 판단해 보겠다는 생각이다.

한편 농협은 올해 은행사업용 트랙터 입찰은 3~5월중 진행할 계획이며, 로타베이터와 로더에 대한 수의시담은 예정대로 1월중에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정상진  jsj1234@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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