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분석] 종합형업체 2019 사업전망

태풍의 눈 ‘경제형트랙터’ 출시봇물

국내업체 앞다퉈 출시‧‧‧농가 세컨드리 열풍 맞물려 강세

구보다 하반기 라인업 예상‧‧‧콤바인‧이앙기는 전체적 약세

◇ 쌀값동향 및 올해 시장전망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쌀값은 정부의 시장격리조치와 생산감소 등의 영향으로 2013년 가격수준 이상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산지쌀값은 평균 19만3568원/80㎏으로 전년도에 비해 26.4% 상승했다.
정부는 올해에도 논 타작물 재배면적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으로 있어 올해 쌀 생산량은 지난해397만톤 보다 2.6% 줄어든 386만톤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산지 쌀가격은 80㎏기준 20만원 내외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최근 3~4년간 쌀값폭락으로 구매를 미뤘던 벼 재배농가의 구매의향이 살아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대체수요와 함께 최근 작업편의를 위해 작업기전용이나 하우스전용의 세컨드리 트랙터 구매를 희망하는 농가들이 늘어나고 있어 올해 트랙터 공급물량은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대체수요에 따른 100마력급의 대형마력 구매의향과 40~60마력급의 중소형 마력대의 세컨드리 트랙터로 수요가 양분될 조짐이다. 이러한 추세에 부합해 국내업체들이 옵션기능을 뺀 중소형 마력대의 ‘경제형트랙터’ 출시를 올해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 2018년 종합형업체 공급실적
2018년 종합형업체의 매출실적은 이앙기콤바인이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트랙터 공급량이 호조를 보이며 실적이 개선됐다. 다만 연초 계획 대비해 전체적으로 3.9% 목표달성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동과 얀마는 계획대비 목표달성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종합형업체의 수출실적은 북미시장 공급확대와 맞물려 대부분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시장의 트랙터 출고대수로는 대동(3700대, 1500억원), LS(2600대, 1300억원), 국제(1900대, 820억원), 동양(1600대, 650억원), 구보다(1050대, 600억원), 얀마(800대, 600억원) 순으로 추정되며, 이앙기는 얀마(1500대, 420억원), 대동(1100대, 250억원), 동양(650대, 200억원), 국제(750대, 180억원), 구보다(610대, 170억원), LS(200대, 60억원)의 순으로, 콤바인은 대동(680대, 500억원), 얀마(400대, 400억원), 구보다(360대, 380억원), 국제(390대, 275억원), 동양(400대, 230억원), LS(50대, 43억원)의 순으로 대리점에 출고된 것으로 추정된다.
트랙터의 경우 국제에서 48마력급 경제형트랙터를 출시해 700여대가 판매되는 돌풍을 일으키며 실적을 견인했고, 얀마의 경우에는 대형마력 트랙터가 호조를 보이며 20% 이상 신장세를 보였다. 반면 구보다는 티어4 신형 출시가 늦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부진을 보였다.

◇ 2019년 종합형업체 공급전망
올해 각사별 사업전망은 보급형으로 앞다퉈 출시하고 있는 ‘경제형트랙터’의 판매동향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농가의 세컨드리 트랙터 열풍과 맞물려 지난해 국제의 경제형트랙터 확대보급에 자극받아 국내업체 모두 경제형트랙터 모델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판촉에 돌입하고 있는 모양세다.
대동이 52마력, 58마력, 60마력의 경제형트랙터 출시준비를 하고 있고, 동양이 48마력, 58마력 경제형트랙터를 공급할 계획이다. 국제도 지난해 시장반응에 힘입어 올해 캐빈을 장착한 58마력급 경제형트랙터를 공급할 예정으로 있고, LS도 40마력과 50마력의 경제형트랙터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각사별 사업전망은 수출호조와 내수시장의 대체수요회복, 경제형트랙터 수요확대를 기대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동이 지난해에 비해 22% 높여잡은 6320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LS(5110억원), 동양(3500억원), 국제(2670억원), 얀마(1530억원), 구보다(1100억원), 아세아텍(920억원)의 매출계획를 수립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수시장만 따지고 보면 대동(3020억원), 동양(1700억원), LS(1610억원), 얀마(1530억원), 국제(1470억원), 구보다(1100억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구보다는 하반기에 대형마력급의 신형트랙터 라인업이 갖춰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공급물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트래터 공급계획으로는 전체 1만3300대를 생산계획으로 잡고 있어 지난해에 비해 수량으로는 14.2% 늘어나고, 금액으로는 5.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융자실적, 현금판매, 보조사업, 농협은행사업 등의 전체 연간 트랙터 소요물량이 1만2000대 내외에 불과하기 때문에 1300~1500여대의 트랙터는 연말재고로 쌓일 공산이 높다.
이앙기 및 콤바인 시장전망은 지난해에 마찬가지로 전체적인 수요감소를 예측하고 있어 이세키 제품을 들여오는 동양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들은 물량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이앙기 공급물량은 얀마가 지난해에 비해 6.7% 줄어든 1400대(390억원), 대동(900대, 180억원), 동양(800대, 250억원), 구보다(500대, 140억원), 국제(200대, 180억원), LS(150대, 45억원)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콤바인 공급물량은 대동이 지난해 보다 12% 줄어든 600대(450억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동양(450대, 300억원), 구보다(300대, 320억원), 국제(350대, 260억원), LS(50대, 45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동양이 올해부터 일본 이세키社로부터 트랙터이앙기콤바인을 런칭해 본격 공급할 계획으로 있어 시장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일본제품인 구보다, 얀마에 이어 LS에서 런칭하고 있는 미스비시까지 국내에는 일본산 4개 브랜드가 모두 출점하게 돼 일본산 브랜드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정상진  jsj1234@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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