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가의 고령화 심화로 후계인력육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낙농육우협회 낙농정책연구소가 발표한 ‘2018 낙농경영 실태조사’에 따르면 60대 이상 경영주가 전체의 48.6%에 달해 고령화가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50대 경영주는 2011년의 75.2%에서 2018년 41.8%로 급격히 감소했다. 이 같은 경영주의 고령화에도 불구하고, ‘후계자가 있다’고 답한 농가는 38.6%에 불과했다. 그런 가운데 60대의 24.6%, 70대의 19.0%가 각각 ‘후계자도 없고, 육성계획도 없다’고 답해 고령농가의 후계인력 육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농가의 호당 부채액은 3억3700만원으로 2016년 대비 21.2%(5900만원)가 증가했으며, 이중 4억원 이상의 고액 부채를 안고 있는 농가는 27.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발생의 주요요인은 △시설투자 50.5% △쿼터매입 27.9% △사료구입 7.8%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특히 시설투자 중 34.4%는 ‘축사 개보수’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문제로 인해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59.7%가 ‘그렇다’라고 답해 환경문제로 인한 낙농가의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환경현안으로는 △미허가 축사 43.3% △세척수 처리 34.2% △퇴비화 시설 29.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표본농가의 61.4%가 미허가 축사를 ‘보유하고 있다’라고 답해 2017년 대비 13.8%p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허가 축사를 보유하고 있는 농가 중 36.7%는 ‘향후 축사 규모를 축소하겠다’라고 답했으며,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농가도 1.6%로 나타나 미허가 축사로 인한 낙농생산기반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낙농정책연구소 조석진 소장은 “2018 낙농경영실태조사 결과, 경영주의 고령화, 부채 증가 등으로 인한 불투명한 미래 전망이 낙농 산업의 가장 큰 위협 요소로 나타났다”면서 “낙농생산 기반유지를 위해서는 정책의 주도적인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더 이상의 시행착오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낙농산업 구성원 모두가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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