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A 2019’ 농기계박람회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 3대 메이저 농기계박람회의 하나인 SIMA는 가장 혁신적인 박람회로 알려져 있다. 단순히 농기계의 혁신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농업인에게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컨텐츠와 이벤트를 매회 시도하고 있다. 이번 ‘SIMA 2019’에는 어떤 내용의 전시회가 이뤄지는지 미리 살펴봤다.

“실질적 솔루션 제공하는 농기계박람회”

2월24일~28일까지 프랑스 파리노르빌팽트전시장‧‧‧42개국 1800개 업체참가

‘경쟁력 있는 농업을 위한 혁신’ 슬로건‧‧‧LS‧한성T&I 등 12개 한국업체참가

SIMA의 위상 및 특징

격년제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SIMA’ 농기계박람회는 이태리 볼로냐에서 열리는 ‘EIMA’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Agritechnica’와 더불어 세계 3대 메이저 농기계박람회로 불린다. 3대 박람회의 지난 전시회 결과를 분석해 보면 ‘AGRITECHINCA 2017’의 경우 53개국 2803개 업체가 참가하고 45만명의 참관객이 다녀가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EIMA 2018’의 경우 50개국 1950개 업체가 참가하고 31만명 이상의 참관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SIMA 2017’의 경우 42개국 1800개 업체가 참가하고 23만명의 참관객이 다녀간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굳이 3대 박람회의 성격을 구분하자면, Agritechnica는 규모면에서는 세계최대로 주로 대형농기계 위주의 고사양‧고정밀 농기계의 집대성을 이룬다. EIMA는 딜러들이 가장 선호하는 박람회로 가성비를 우선으로 한 농기계와 부품위주의 전시회로 명성이 높다. 반면 SIMA는 제조업체 중심의 박람회로 새로운 기술과 혁신적인 실험을 시도하는 전시회로 자리를 잡고 있다.

SIMA는 단순히 농기계 전시에만 그치지 않고 농업전반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기치로 하고 있다. 그래서 농림축산분야의 다양한 현안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효율적인 비즈니스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퍼런스와 이벤트를 개최하며, 135개국 이상에서 비즈니스를 위한 방문객이 참여한다. 특히 SIMA는 1922년부터 창설된 전통 있는 농기계박람회로 유수의 메이저급 농기계 생산업체들이 자신의 기술력과 위상을 알리는 홍보의 장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어서 시장선점을 위한 농기계업체간의 각축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내 기업의 SIMA 참가는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동은 유럽현지법인을 통해 KIOTI라는 브랜드로 매회 참가하고 있고, 후발주자인 LS엠트론도 시장개척을 위해 단독부스로 매회 참가를 하고 있다. 동양물산과 국제종합기계는 TYM이라는 공동브랜드로 지난해 대규모 런칭을 이뤄냈지만 이번 전시회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그밖에 한국관을 통해 한성티앤아이, 신명유압, 이화산업사 등 10여개 업체가 단체로 참가하고, 건영테크는 독립부스 형태로 참가한다.

국내업체가 단체로 참가한 지난대회의 한국관 모습

 ‘SIMA 2019’ 전시회 하이라이트

○ 주제: ‘경쟁력 있는 농업을 위한 혁신’

SIMA 2019는 농산업이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농업을 위한 혁신’이라는 주제로 한자리에 모인다. 이번 전시회에서 SIMA는 전 세계 농업인에게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 SIMA 혁신상

SIMA 혁신상은 SIMA 출품업체가 소개하는 가장 혁신적인 재료, 제품, 기술 및 서비스를 선정하는 국제적인 명서을 가진 경연대회다. 장-마르크 부르니갈이 심사위원장을 맡은 올해의 심사위원단은 27개 제품을 선정해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와 동메달 20개를 수여한다.

○ 혁신 빌리지

스타트업 빌리지와 연계된 이 섹션에서는 미래지향적이며 농민과 제조업체의 현재 요구사항에 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농업의 주요 트렌드를 설명하기 위해 이 섹션에는 SIMA 혁신상, 혁신적인 농민의 포로필, 미래전망 포럼이 포함된다.

○ 스타트업 빌리지

두 번째로 열리는 두 개의 스타트업 빌리지는 급변하는 농업부문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젊은 비즈니스인들을 한자리에 모을 것이다. 이 빌리지는 La FermeDigitale이 주관하는 5개의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며, 참가자는 이 분야의 기회와 현재의 핫토픽을 논의할 수 있다.

○ 원탁회의

농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주요 이슈를 주제로 하는 원탁회의를 마련하고 있다. 그 이슈 가운데에는 유기농업(Agence Bio), 미래경작시스템(INRA), 디지털시대의 농업(Agridees), 축산 및 농업기술(Agridees, INRA)이 포함되어 있다. 축산 및 농업기술은 ‘SIMAGENA 축산의 날’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다. 이 축산의 날은 가축의 다양성과 유전학 허브의 다양성으로 유럽전역에서 찬사를 받고 있다.

○ SIMAGENA

SIMAGENA는 축산 및 소 유전학 분야의 프랑스 및 국제 전문가들을 위한 만남의 장이다. 최근 SIMAGENA는 유전선택 및 종축수출에 종사하는 프랑스 기업들의 기준점이 되었다

○ AXEMA 기술회의

AXEMA는 농기계분야의 연구개발을 주제로 업계와 학계를 묶는 것을 목표로 연례세미나를 계속 개최하고 있다. Eurageng협회와 제휴해 열리는 제3회 AXEMA 기술회의는 ‘지속가능한 농업: 기계 및 시스템 혁신의 기회’를 주제로 열린다.

○ SIMA 딜러데이

SIMA 딜러데이는 전 세계에서 참가한 출품업체 뿐만 아니라 전시회에 참가하는 모든 유통업체, 수입업체, 딜러를 대상으로 2월 25일(월) 10시반부터 12시반까지 개최된다.

SIMA의 향후전망 및 시사점

최근 몇 년간 세계 농기계시장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포화에 이른 유럽과 미주지역은 정체내지는 감소추세가 완연하고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의 신흥국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태리 농업기계학회 자료에 따르면 농기계지표를 나타내는 2016년 트랙터 수요에 있어서 유럽은 16만대로 지난해에 비해 6% 감소, 중국 40만대로 29% 감소, 브라질 17% 감소, 러시아 19% 감소, 일본 24%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은 20만대로 3% 증가, 인도는 60만대로 17% 증가, 터키 7%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경우에는 가파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에는 지난 6년간 400% 가까운 성장을 했고, 이디오피아 250%, 케냐 240%, 쿠바 800% 등으로 트랙터 수요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각국은 내수시장의 타개책으로 아시아‧아프리카의 신흥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SIM의 경우에는 이미 SIMA-Thailand를 런칭했고, 아프리카를 겨냥한 SIMA-Algeria를 고려하고 있다. EIMA의 경우는 EIMA-India를, Agritechnica는 Agritechnica-Thailand를 런칭해 아시아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유럽 농기계박람회인 SIMA, EIMA, Agritechnica는 세계 농기계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허브시장으로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관문이다. 또한 세계 각국의 모든 농기계 참가업체와 딜러들이 참가해 농업현안에 대한 이슈와 농기계의 기술력과 시장성을 타진하는 곳이기 때문에 그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상진  jsj1234@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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