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농촌의 가치 향상위해 노력할 터”

이달 서울‧영남‧호남서 농업대회 개최…올해 농가소득 4000만원대 첫 진입전망

남북 농업교류협력 구상 및 추진방안 등 30개 연구과제 추진

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23일 농업전망2019 서울대회를 시작으로 29일 영남대회, 31일 호남대회를 개최한다. 농업전망은 1998년을 시작으로 매년 개최되는 농업계 대표행사로 올해는 농업인과 중앙부터 및 지방공무원, 농업관련 업체 및 단체 등 총29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농업전망에서는 농업‧농촌의 가치와 기회, 그리고 미래란 주제로 올해 농정방향과 주요 정책과제, 농업 및 농가경제 동향을 전망한다. 김창길 농촌경제연구원장을 만났다.

△올해 농업전망에 대해 설명해달라.

농업전망은 농업‧농촌의 대내외 환경변화와 주요이슈에 대해 다룬다. 서울대회에서는 올해 농정방향과 한국농업미래란 공통주제 아래 포용국가와 농업‧농촌의 가치란 주제로 성경륭 경제인무사회연구회 이사장의 특별강연을 시작으로 농정방향과 주요 정책과제(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농업 및 농가경제 동향과 전망(박기환, 농경원 농업관측본부장)이 발표된다. 또 농업‧농촌의 새로운 가치를 알아보는 분과별 종합토론과 품목별 수급동향 및 전망을 비롯한 부류별 정책 추진계획도 발표한다. 분과별 종합토론 및 주제발표에 대한 지정토론 시간을 늘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29일과 31일에 각각 열리는 영남, 호남대회에서는 해당권역이 필요로 하는 품목위주로 주제를 구성해 발표할 예정이다.

△23일 개최된 서울대회의 특징이 있다면.

서울대회에서는 URL기반의 스마트 쌍방향 소통시스템이 도입된 것이 특징이다. 발표자와 참가자 간 효율적 질의응답을 위해서 마련했고, 설문조사 및 발표자료 확인까지 할 수 있어 더욱 능동적인 대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SNS를 통해 현장생중계 및 실시간 시청이 가능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와 함께 고해상도 빔프로젝터를 설치해 행사장 뒤편에서도 선명히 발표 및 토론을 볼 수 있다.

△올해 농가소득에 대해 전망한다면.

올해 농가소득은 처음으로 4000만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 1.1% 증가한 4006만원이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농가소득은 농업소득과 농외소득 등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2028년에는 4840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업소득은 경영비 증가 등 지난해보다 1.9% 감소한 1052만원으로 예상된다. 특히 농가소득 중 농업소득은 지난해 27.1%에서 올해 26.3%로 다소 하락할 전망이다. 올해 농업생산액은 쌀과 한우가격의 상승폭이 컸던 지난해보다 1.5% 감소한 49조4420억원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는 2017년 대비 2.6% 증가한 수치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연평균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가인구가 지속 감소하고 있다.

올해도 농가인구는 지속해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농가인구는 지난해보다 1.7% 감소한 234만명, 농가호수는 1.4% 감소한 101만호로 전망된다. 중장기적으로도 농가인구와 농가호수는 연평균 각각 2.2%, 0.8%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농가고령화는 앞으로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율은 지난해 42.9%, 올해 43.3%, 2028년에는 52.3%로 전망된다. 그러나 농림어업취업자수의 증가세는 이어져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136만명으로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도 연평균 0.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경지면적과 재배면적은 지속해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지면적은 농가고령화로 인한 은퇴농, 이농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0.8% 감소한 159만ha로 중장기적으로도 연평균 0.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경지이용률은 재배면적 감소폭이 더 커 지속적인 하락이 예상된다. 재배면적은 0.9% 줄어든 162만ha로 예상된다. 농가인구당 경지면적은 지난해보다 0.8% 증가해 올해 67.9ha로 전망된다.

△올해 추진과제는 무엇인가.

올해 농경원은 지속가능한 농업·살고 싶은 농촌·안심 농식품이란 사업목표를 가지고 있다. 기본 방향으로는 농업·농촌 혁신성장 및 중장기 농정방향 정립연구와 농가 경영안정 및 공익적 역할 강화 연구, 농촌공동체 역량제고와 주민 삶의 질 향상연구, 통상여건 변화 대응 및 국제농업협력 내실화 연구 등이다. 지난해에는 기본 및 일반연구과제 등 총 29개 과제를 진행했고, 주요현안 또는 정책담당자의 단기과제 수요에 대응한 수시연구 8개 과제를 진행한 바 있다. 올해는 농업분야 북방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민간투자 촉진방안이나 남북한 경협재개국면의 농업교류협력 구상과 추진 방안 등의 총 30개의 기본 및 일반 연구과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끝으로 농경원은 농업‧농촌의 현안을 더욱 정확하게 진단하고, 미래농업‧농촌의 가치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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