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시장 66%는 트랙터용, 경운기용은 25%에 불과 

올해 땅속작물수확기 시장은 땅속작물의 가격하락에 따른 구매력 위축과 농기계임대사업용 공급물량의 포화상태에 따른 수요급감으로 전반적인 약세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대비 공급물량이 평균 20~3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트랙터용 땅속작물수확기가 전체 시장규모의 66%를 차지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수량면에서는 아직도 경운기용 땅속작물수확기의 보급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올해 땅속작물수확기의 시장수요와 현황을 살펴보고, 각사별 주력제품에 대해 살펴본다.

◇ 전체 시장수요 및 현황

땅속작물수확기의 경우에는 작물특성 및 지역별 작부체계, 경작규모, 토양물성 등 다양한 기계적 특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지역마다 선호하는 땅속작물수확기의 종류와 기종이 천차만별이다. 통상 연간 땅속작물 수확기 공급물량의 85% 내외가 양파, 마늘, 감자 수확철인 5월중순에서 6월말까지 집중되는 것을 고려할 때, 올해 공급물량은 지난해 대비 약 20~30% 줄어든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는 농산물 가격하락에 따른 농업인의 구매력 위축과 농기계임대사업 신규물량이 줄어든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땅속작물수확기의 경우에는 대부분 지자체 보조사업을 통해 공급되고 있는데 시군별 보조사업 규모가 줄어든 것도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체 시장규모는 트랙터용이 78억원, 경운기용이 30억원 등 모두 합쳐 약 120억원 내외인 것으로 추정되며, 공급물량은 트랙터용 1560대, 경운기용 2000대 등 약 3700대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종별 형식으로는 흙을 털어 작물을 끌어올리는 체인이송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로타롤러방식, 캠진동방식, 쟁기방식 등의 다양한 땅속작물수확기가 공급되고 있다.

◇ 트랙터용 땅속작물수확기 시장동향

트랙터용 땅속작물수확기의 공급물량은 약 1560대 내외로 조사됐으며, 공급금액으로는 약 7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양파·마늘수확기의 공급이 꾸준한 반면, 감자수확기의 경우에는 2~3년간 감자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구매물량이 대폭 줄었다. 8~9월 고구마 수확과 10월 호박고구마·인삼·더덕·생강 등과 일부 가을감자 수확 시즌을 맞아 생산업체의 막바지 영업활동 이 이뤄지고 있는 모양새다.

주산단지와 작목반을 중심으로 꾸준한 보조지원사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시군별 농기계임대사업소의 공급물량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어 신규물량이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다. 두루기계통상이 과거에 비해 공급물량이 많이 줄었지만 올해 400여대를 공급하고 있어 가장 많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신흥공업사(200), 강원농기계(250), 현대농기계(150) 등 3社가 뒤이어 3강 체제를 이루고 있다. 지역특화를 통해 꾸준히 공급물량을 늘려가고 있는 엠엔디(80), 대풍농기(60), 대신종합농기계(70) 등이 최근 공급물량을 늘려나가고 있다. 

◇ 경운기용 땅속작물수확기 시장동향

경운기용 땅속작물수확기의 경우에는 올해 공급물량으로 약 2000대의 수요가 예상되지만, 수요자가 소규모 영세농이 대부분으로 향후 경운기 대체수요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3~4년 후에는 경운기용의 급격한 감소세가 확실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단가가 100만원대에 불과해 트랙터용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40여개의 땅속작물수확기 생산업체 중에서 15개사만 생산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운기용 땅속작물수확기를 거의 독점해 오던 대신종합농기계의 올해 공급물량은 600여대로 줄어든 반면, 두루기계통상이 500여대, 영천지역과 경북 일부지역에서 강세를 보인 경종기계가 200여대, 제주지역에 특화된 고산기계공업사가 400여대를 공급하고 있고, 영동농기계(100)와 그 외 공급업체들이 뒤를 잇고 있다.

◇ 기타 땅속작물수확기 시장동향

보행형관리기용으로 땅속작물수확기를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대신종합농기계가 50여대를 공급하고 있으며,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승용관리기와 경운기 대체형의 소형트랙터용 땅속작물수확기의 보급이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LS미니트랙터의 경우에는 바퀴의 내치폭이 62㎝로 경운기의 예취폭과 비슷해, 고구마 두둑 폭인 50~55㎝와 한 줄 관행재배를 하고 있는 감자 두둑에 적합해 경운기를 대체한 미니트랙터용 땅속작물수확기의 보급전망이 기대된다. 아직 시장보급이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자주식 동력수확기의 경우에는 밭 작물기계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동양물산과 신흥공업사가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특히 신흥공업사는 국내 공급물량은 연간 10 대에 불과하지만 해외에서 반응이 좋아 자주식 동력수확기의 해외수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땅속작물수확기 주요제품

◆두루기계통상-고구마·감자·양파수확용

높이조절과 탈부착이 가능한 넝쿨 절단용 원판칼이 있다. 고구마 수확시 넝쿨과 멀칭비닐이 있는 채로 굴취가 가능하다. 중앙작물 모음장치를 부착해 수집이 편하다. 수확시 고랑에 잡초나 이물질이 많은 경우에도 원판칼이 절단해 작업하기 때문에 작업이 깔끔하다. 굴취폭이 950~1600㎜로 1~2두둑, 2줄 재배는 물론 양파수확까지 가능하다.

◆신흥공업사-감자·양파·마늘·기타작물

트랙터 3점 링크연결로 탈부착이 간단하고, 두둑폭에 따라 700~1600㎜까지 굴취가 가능하다. 열처리체인을 사용해 내구성이 뛰어나고, 작물에 따른 40, 50㎜의 콘베어체인을 선택할 수 있다. 가변진동장치의 채용으로 토질에 따라 흙털림 조절이 가능하다. 탈부착용 버켓을 장착하면 돌수집기로 사용할 수 있다.

◆강원농기계-인삼수확기

상하 흙털림으로 흙이 잘 털려 작물손상을 줄여준다. 작업폭은 1400, 1500, 1600㎜이며 낱개 교환이 가능한 이송체인봉은 12T, 16T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굴취된 흙이 앞으로 밀리는 현상이 거의 없어 인삼손상을 줄여준다. 강력한 싸이드체인과 견고한 이송체인 조합으로 고장률을 줄여주며, 조립형 체인봉은 누구나 손쉽게 교환이 가능해 수리비 부담이 적다.

견고한 프레임 채택으로 100마력 이상의 트랙터도 가능하며, 20T의 고강도 굴취삽날 채택으로 돌이나 질토질에서도 작업이 용이하다.

◆현대농기계-다목적수확기

다양한 땅속작물 및 돌수집기 겸용의 수확기다. 160번 체인을 사용해 강한 내구성과 견고성이 뛰어나다. 체인을 한개씩 교환할 수 있도록 제작되어 부품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굴취폭은 850~1600㎜로 두둑과 작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돌밭이나 경사지밭에서도 더덕, 인삼, 지황, 하수오, 감자, 약초 등을 손쉽게 굴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유)엠엔디-두둑쟁기 유압이동식

고구마 전용수확기로 4이랑을 동시에 굴취할 수 있다. 쟁기방식으로 험한 지형에서도 수확이 가능하며, 간격조절이 가능하고, 고장 발생의 우려가 없다. 유압이동식으로 조작이 간편하고, 토질에 따라 쟁기타입을 선택할 수 있다. 작업폭은 2400㎜이며, 쟁기로 흙을 퍼내기 때문에 고구마 표피 손상이 거의 없다.

◆대풍농기-마늘·양파수확기

마늘, 양파 수확시 로터방식으로 흙이 제거돼 마늘의 손상이 적고 수확작업시 소음발생이 적다. 톱링크는 유압실린더 방식으로, 경심의 깊이조절이 자유롭다. 수확작업시 부하를 적게받아 트랙터 타이어 슬립으로 인한 마늘손상이 적다. 바란스 웨이트를 부착해 작업중에 들림현상을 방지해 안정된 작업성을 유지한다.

◆대신종합농기계-다목적 땅속작물수확기

2중날 진동방식으로 고안된 트랙터용 땅속작물수확기로, 부하가 적어 고구마, 감자, 마늘, 양파, 땅콩, 작약, 마, 약초 등의 다양한 구근작물을 손쉽게 수확할 수 있다. 작물에 따라 선별채만 교환해서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경제적이며, 2중 진동캠을 통한 2중 흙 털어냄으로 부하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기 때문에 35마력의 적은 마력에서도 탁월한 작업성능을 발휘한다. 

◆(주)불스-마늘·양파겸용 땅속작물수확기

전·후 진동장치를 채택해 마늘, 양파 수확시 상하 진동방식으로 인한 손상을 대폭 줄여준다. 가이드판 채택으로 수확작물을 중앙부로 모아주며 골 바깥으로의 이탈을 방지해준다. 벨트텐션 조절장치가 있어 작물 및 토질에 따른 대응이 손쉽다. 트랙터 3점 링크 연결로 탈부착이 간단하고, 마늘 수확시 비닐을 자동으로 감을 수 있어 노동력을 대폭 줄여준다.

◆경종기계-경운기용 고구마·감자수확기

경운기용 땅속작물수확기 한대의 기계로 고구마, 감자, 천궁 등을 수확할 수 있다. 1일 작업 시 2000~3000평 작업이 가능하며, 굴취시 흙밀림이 최소화되도록 떨채가 설계됐다. 굴취폭은 500~800㎜이며, 조립식구조로 부품교환이 간편하고, 몸체와 굴취부분이 분리되어 높낮이 조절 이 용이하다.

◆영동농기계-경운기용 땅속작물수확기

2조식 경운기부착형으로 8시간동안 2000평의 작업을 해낼 수 있다. 작업폭은 1000㎜이며, 마늘, 천궁, 생강 등을 수확할 수 있다. 경운도 날이 마늘밑 땅 속에서 회전하며 전진하는 방식으로 마늘과 흙을 분리해 수확작업이 이뤄진다. 조절 손잡이로 작업중에도 경운도 날의 깊이를 조절할 수 있고, 갈고리 부착으로 마늘줄기를 정리해 수확작업을 용이하게 해준다. 

정상진  jsj1234@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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