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밸런스머신 설비…제초기 정밀도 높여

트랙터 탑재형 SS기 개발, 좌우진동식 심토파쇄기도

재융 이운재 대표

“풍요로운 농촌을 만드는 게 우리 모두의 바람이죠”

재융공업 이운재 대표가 꺼낸 첫 마디다. 이 대표는 20년 넘게 농기계대리점을 운영해오다 제품개발에 뜻을 두고 12년전 재융공업을 인수했다.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800여평의 공장에서는 풍요로운 농촌을 만들기 위한 각종 부속작업기가 개발·생산되고 있다.

이태리산 해머날 탑재한 제초기

하절기에 이뤄지는 제초작업에는 노동력이 많이 소모된다. 특히 과수농가의 경우 전지작업으 로 인한 폐목을 인력으로 걷어내고 제초작업을 해야 하기에 인력의 투입량이 많다. 이 대표는 농가의 노동력 절감을 위해 전지목을 걷어내지 않고도 직접 제초작업과 동시에 폐목을 파쇄해 퇴비로 재활용할 수 있는 제초기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태리에서 수입한 해머형 제초날을 사용해 내구성을 강화했고, 기어박스 내 안전장치 강화로 정지시 트랙터가 밀리는 현상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제초기 회전축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한 억대의 밸런스머신 설비

제초기 생산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축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다. 축의 밸런스가 잘 맞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이 진행돼 진동이 누적되면 제초기에 균열이 생기고 고장률이 높아진다. 이 대표는 “밸런스를 잘 맞추기 위해 최근 억대의 밸런스머신을 구입했고 제품의 완성도 와 원가절감효과를 높였다”고 말했다.

제초작업기에 능통한 이 대표는 사이드 디스크를 부착하는 드럼모아 제초기 HMD-2100도 개발했다. 이는 해머형 제초기 측면에 원판형제초기가 부착된 것으로 기존 제초기로는 작업하기 힘든 나무와 나무사이의 잡초제거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측면의 원판형제초기는 자동접 이식이며 나무에 접촉되면 자동으로 접혀 나무훼손을 방지할 수 있다. 제초기의 작업폭은 본체 1500㎜, 디스크 600㎜이고, 디스크의 동력에는 유압모터가 이용된다.

트랙터 탑재형 SS기

재융공업의 트랙터 탑재형 SS기 JYPB-500과 회전진동식 심토파쇄기 WJ시리즈도 심혈을 기울여 개발된 제품이다. 이 대표가 ‘어부바 방제기’라고 칭한 트랙터 탑재형 SS기는 그야말로 방제기가 트랙터의 등에 업힌 듯한 모습이다. 방제기는 용도에 따라 일반과수·사과전용·축산전용 3 가지의 모델이 생산된다. 최대용량은 500ℓ이고 일반과수용은 26마력 이상, 사과전용·축산전용은 35마력 이상의 트랙터가 있으면 운용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트랙터 레버를 이용해 제품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탈부착도 쉽고 경제적인 제품이다”라고 덧붙였다. 재융공업의 심토파쇄기는 비닐하우스·밭·논·과수원 내 농작업으로 굳은 토양의 40~70㎝ 깊이에서 회전식으로 진동과 타격을 가해 경반층을 파쇄하거나 토양의 물리적 특성을 개량하는데 이용된다. 파쇄날은 1~5개까지 탑재가 가능하다. 특히 눈여겨 볼 점은 파쇄날의 좌우회전진 동방식이다.

이 대표는 “기존 심토파쇄기는 파쇄날을 앞뒤로 진동시키는데 파쇄작업 후 파쇄날이 닿지 않은 심토부분의 경반층에 벽이 생성되는 단점이 있었다”며 “벽이 생성되지 않도록 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경반층을 완전히 파괴하기 위해 좌우회전진동식 심토파쇄기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홍순표  alnews@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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