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농기계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10%가 늘어나면서 견조한 상승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2016년에 비하면 아직 90% 수준으로, 정상회복은 아니라는 경계의 시각도 존재한다.

농협이 제공한 상반기 정부융자실적기준 기종별 판매현황에 따르면 올해 판매실적은 4498억671만원으로, 이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 4085억6142만원에 비해 10.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적개선을 견인한 기종은 트랙터로 상반기 매출은 5797대, 2687억918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936대, 2354억2800만원에 비해 수량으로는 17.4%, 금액으로는 14.1%가 늘었다. 콤바인의 상반기 매출은 213대 164억2446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1대 144억4411만원에 비해 수량으로는 11.5%, 금액으로는 13.7% 늘어났다. 승용이앙기의 경우에도 상반기 매출은 2577대, 612억7213만원으로 지난해 2536대, 585억8026만원에 비해 수량으로는 1.6%, 금액으로는 4.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이 늘어난 기종으로는 농산물건조기(36.2%), 가정용도정기(28.2%), 농용로우더(20.8%), 농용지게차(20.3%), 동력이식기(39.2%), 사료배합기(13.2%) 등이다.

매출이 줄어든 기종으로는 저온저장고(△7.5%), 동력운반차(△8.8%), 농용난방기(△18.6%), 농산물선별기(△18.9%), 동력제초기(△10.4%), 보행관리기(△22.7%), 승용관리기(△40.4%), 동력파쇄기(△10.4%), 무인항공방제기(△71.9%) 등이며, SS기·고소작업차·곡물건조기 등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전체적으로 공급수량에 있어서 9.6% 늘어나고, 판매금액은 10.1% 늘어나 농기계수요가 지난해에 이어 완연한 회복세로 이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장밋빛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 내용을 살펴보면 2년전 매출이 급감한데 따른 기저효과일 뿐 완연한 회복세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분석이다. 2016년 같은 기간 판매실적인 5129억1195만원에 비하면 87.7%에 그치고 있어 평년수준의 회복까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상반기 매출을 견인한 트랙터의 경우에도, 저가형의 경제형트랙터 공급물량이 일시적으로 집중되었을 뿐 지속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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