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글로벌 제조업 경기둔화, 중국‧홍콩‧대만 등 중화권 수출부진 등이 주요원인으로 분석됐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중소기업 수출동향에 따르면 전년동기 대비 2.0% 감소한 267억 달러(약 31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2분기 수출 중소기업 수는 6만3333개로 지난해 동기 대비 903개(1.4%)가 늘어 2010년 이후 9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체 수출액 중 중소기업 수출비중은 전년동기 대비 1.2%p 증가한 19.2%를 기록했다. 중기부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글로벌 제조업 경기둔화 등 대외여건 악화와 주요 수출시장인 중화권 수출감소, 화장품‧합성수지 등 주력 품목의 수출부진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국가별로 보면 우리나라 기업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 수출이 3.0% 줄었고, 중화권인 홍콩 -26.4%, 대만 -12.2% 등에서도 감소했다. 특히 소비경기 둔화로 화장품 수출이 중국은 16.0%, 홍콩의 경우 44.8%나 감소했다. 성장세를 보이던 인도(-4.6%)와 태국(-3.1%) 등도 부진했다. 품목별로 보면 상위 10대품목 중 △기타기계류 15.0% △반도체제조용장비 11.9% △철강판 6.7% △전자응용기기 8.5% △플라스틱 제품 5.8% 등은 수출이 증가한 반면 △화장품 -14.2%, 합성수지 -11.0% △계측제어분석기 -8.7%, 반도체 -8.1%, 자동차부품 -1.1% 등은 감소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등으로 상반기 수출이 감소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일본수출 품목규제 등 대외여건 악화로 하반기 중소기업 수출여건이 더욱 힘들어 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기부는 수출지원센터를 통한 밀착관리는 물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소재부품장비 분야 공동 R&D투자를 통해 상생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함으로써 일본수출 규제로 인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기부는 일본수출규제에 따른 중소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12개 지방 수출지원센터에 일본수출규제 애로신고센터를 설치하고, 피해기업에 대해서는 긴급경영안정자금 2080억원 및 문제해결형 컨설팅을 즉시 투입해 중소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은지  alnews@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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