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벼 직파재배 확대를 위해 1000억원의 자금 및 농기자재 지원에 나선다.

올해 직파재배 실시 결과 생산비 절감, 수확량 증가 등의 성과를 거둬 고령화 등 농촌 현실에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농협은 지난달 27일 충청남도 보령시 남포농협 관내에서 농협 김병원 회장, 농촌진흥청 정황근 청장, 보령시 관내 농업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농가 생산비용 절감을 위한 벼 직파재배 수확 및 동계작물 파종 시연회’를 개최했다.

현재 농촌은 고령화와 청년층 축소ㆍ이탈 등 농업인력 감소로 인해 일손이 부족하고, 수입개방 및 쌀소비 감소 등으로 쌀값이 하락함에 따라 생산비용 절감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

이번 시연회는 이러한 환경변화에 대응해 벼 직파재배를 본격 보급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협에 따르면 육묘와 이앙을 동시에 처리하는 벼 직파재배를 올해 52개 농협에서 실시한 결과 이앙재배 대비 전체 생산비용은 10.6%(73만1000원/ha) 정도 줄었고, 수확량은 약 1.4% 늘어났다.

농협은 벼 직파재배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내년에는 1000억원의 무이자 자금을 지원하고, 파종기 등 직파에 필요한 기자재를 지원해 참여농협을 100개소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농촌진흥청 및 농협 창조농업지원센터와 연계해 농업인과 임직원에 대한 기술교육을 강화하고 현장견학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농협은 특히 농가소득을 늘리고 앵미(쌀알곡이 여물지 못하는 쭉정이로 2년 연작하면 발생한다.)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직파한 논에 벼·조사료 등 동계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파종과 수확작업 등의 영농지원 활동도 강화한다.

한편 이날 농협은 수확기 쌀값 안정을 위한 추진결의도 진행했다.

결의대회에서는 △수확기 홍수출하 물량 해소를 위한 농가출하물량 최대 매입 △사후정산에 따른 우선지급금의 합리적 결정 △산물벼 매입 확대 △판매확대 추진 등 4가지 실천과제를 선정했다.

선태규  midas0718@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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