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시장개척으로 완성도 높은 제품공급”

“하루 500km씩 강행군 통해서 가성비 제품 발굴 노력 지속”

어디에도 없는 희귀부품 구비 등 전국 최고 수준의 라인업 완성

정경호 대표.

“끊임없이 새로운 완성도 높은 양질의 제품을 발굴해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부품공급에 멈추지 않고 작업기를 개발하려는 구상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1985년 창업해 전국 900여개의 제조업체 부품을 공급하는 성창산업은 초창기 부품 전국 순회판매로 사업을 시작했다. 대형 차량에 부품을 싣고 다니며 판매와 함께 사후관리(AS)까지 직접 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과도한 운영비 문제 등으로 지난 2009년부터 인터넷 판매로 전환, 절반 가까이 단가를 인하하고, 자체 쇼핑몰을 운영하며 전국의 거래처를 갖고 있는 종합 부품공급처로 거듭났다.

주력 판매제품은 궤도, 유니버셜 조인트, 고무차륜, 유압실린더, 오일씰 등이며 기술자 출신의 정경호(사진) 대표의 양질의 제품 공급 철학으로 구성된 라인업이다. 정 대표는 단순히 직구나 무역상에 의지하지 않고 직접 중국 등 현지 공장을 찾아다니며 제품의 품질과 생산과 공급 능력을 확인하고 나서야 직접 계약을 맺는 활동을 10년째 유지중이다. 같은 부품이라도 품질이 같다면 1곳이 아닌 여러 곳의 경쟁을 붙여서 가격을 인하시키는 방법을 통해서 품질과 가격을 동시에 잡는 방식으로 국내에 부품을 공급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대형국제박람회 참관은 물론이고, 현지에서 하루 이동거리만 500km씩의 강행군을 이어갈 때도 있다. 구글 지도 하나에 의지하며 현지 공장을 찾아다니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 이는 결국 국내에 고품질의 가격 경쟁력 있는 부품공급으로 이어져 희귀부품까지 전부 구비하는 등 지금의 성창산업이 만들어진 계기가 됐다.

“초창기에는 2년, 현재도 궤도를 1년간 보증해주는 업체는 성창산업이 유일하다고 자부합니다. 그만큼 중국산이라도 품질에 자신 있는 제품들만을 수입하고 있고, 이로 인해 컴바인 등에 쓰는 국내 궤도 물량의 95%는 저희가 공급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수익창출에만 매달리는 게 아니라 제조업체가 원하는 제품을 보다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 35년간 부품공급에 집중한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이로 인해 회사는 꾸준한 성장세에 있다. 매년 20~30%선의 매출이 늘고 있는 것이다. 아직은 구상에 그치고 있지만 향후 자체적인 작업기 개발도 구상하고 있다. 무인화설비 등을 도입하면 가격경쟁력은 물론, 많은 부분을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비용 문제가 걸리지만 정 대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꼭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당면한 계획으로는 생산기지가 중국에서 인도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올 연말부터 50여곳의 인도 현지 공장을 방문해 새로운 공급처를 물색할 예정이다.

끝으로 정 대표는 “선친의 사업을 물려받아 지금까지 이어 온 회사가 이제는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고 본다. 그러나 단순히 부품 공급에서 멈추지 않고, 외형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다. 부품공급은 농기계 산업의 윤활유같은 존재인만큼, 고품질·적정가격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성창산업이 전국으로 납품하는 궤도를 작업자가 점검하고 있다.

신화준 기자  shj5949@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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